정현 테니스 호주오픈 4강 진출


살아 있는 전설이 되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 테니스의 차세대 스타 정현이 다시 한번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역대 국내 선수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가장 높은 위치까지 갔던 기록은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이덕희 여사의 16강 진출과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에 출전한 이형택 선수가 16강에 진출했던 것이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 호주오픈을 통해 정현은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단식 4강과 복식 16강 진출로 929,000호주 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최소 200만달러의 상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호주오픈 4강 진출로 정현은 자신의 역대 단일 대회 최다 상금기록 또한 갱신했다.



정현은 지난 22일 2018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24일인 오늘 열린 8강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를 장식하며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초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얼마나 자주 이러한 업적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대한민국 테니스 역사에 기록될 그런 날임에 분명하다.



1996년 5월 19일생인 정현은 만 스물한살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테니스 선수로 향후 10년 이상을 투어 무대에서 활약을 펼쳐줄 것이다. 역대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랭킹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던 것은 2007년 8월 6일 이형택이 기록한 세계랭킹 36위로 커리어 하이 랭킹 44위였던 정현이 이번 호주오픈이 끝나고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36위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샌드그렌과의 8강전 경기 이후 정현은 ATP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으며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까지 자리를 차지하며 자신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2017년 ATP 넥스트 젠 파이널스 무대 우승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현은 커리어 하이 기록을 계속해서 작성해내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어떤 선수를 만나더라도 이제 쉽게 질 것 같지가 않을 정도다.



8강전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경기에 나선 정현은 첫세트 샌드그렌으로 시작한 게임에서 한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내줬지만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내며 기회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1세트 한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며 세트를 따냈고 2세트에는 두번 브레이크 당하며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강서브를 구사하는 샌드그렌의 서브 게임도 두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고 최근 보여줬던 타이브레이크에서의 강한 모습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에도 편안하게 경기를 치른 정현은 게임스코어 5대3에서 주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40대0으로 앞서 나갔으나 듀스를 허용하는 등 마무리하는데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게임을 따내며 경기시간 2시간 28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8강전을 마무리하며 4강에 선착했다. 경기 후 진행된 온코트 인터뷰에서 마지막 게임 러브 포티 상황에 세리머니를 생각했다고 할 정도로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펼쳤다.



샌드그렌의 강한 서브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정현은 상대보다 범실의 횟수를 줄여나가며 격차를 벌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포인트를 만들어가며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서브게임에서 위기에 몰려도 이제 쉽게 게임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고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의 강한 모습은 톱랭커와의 경기에서도 정현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든다.



이틀후인 26일 금요일 펼쳐질 4강전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현의 호주오픈 4강전 상대는 토마스 베르디흐와 로저 페더러 경기의 승자로 결정된다. 페더러와 베르디흐는 우리시간으로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8강 경기를 펼친다. 정현의 4강 상대는 오늘 오후 결정되는 것이다.



토마스 베르디흐는 이번 호주오픈 19번 시드로 출전했으며 세계랭킹 20위에 올라있다. 빠른 서브를 강점으로 하며 정현과는 역대 두번의 맞대결을 펼쳐 두경기 모두 베르디흐가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정현에게 승리를 거뒀었다. 최근의 맞대결은 2017년 클레이 코트 시리즈 리옹 오픈 16강전이었다. 



2002년 프로전향 이후 17년째 프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베르디흐는 1985년생으로 투어 무대의 베테랑이며 투어 통산 616승 322패를 기록중이다. 통산 열세번의 우승과 열여덟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베르디흐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2010년 윔블던 준우승이 최고기록이다. 호주오픈은 2004년부터 2018년까지 15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2014년과 2015년 4강 진출이 역대 가장 좋은 기록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32강전에서 페더러에게 패하며 탈락했었다. 


베르디흐는 이번 호주오픈 앞선 네번의 경기에서 단 두게임만을 내줬으며 가장 오래 걸린 경기가 64강전 경기로 1게임을 내주며 2시간 31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고 32강과 16강 경기를 모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마무리하며 체력적으로도 무리없이 대회를 치르고 있다.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역대 맞대결은 투어 통산 스물다섯번을 만나 6승 15패로 베르디흐가 열세에 놓여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이자 스타인 로저 페더러는 베르디흐와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여덟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호주오픈에서 통산 네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2017년 호주오픈 디펜딩 챔피언이기도한 로저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 2004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6-2007, 2010, 2017 까지 통산 5회 우승을 기록중이다.


현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페더러는 이번 호주오픈 이전까지 통산 1132승 250패를 기록중이며 95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준우승은 49회로 결승에 올라선 것만 144번의 대회일 정도로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이다. 그랜드슬램 대회 통산 19회 우승을 기록중인 페더러는 이번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20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정현의 결승 상대는 객관적인 지표상 페더러가 될 확률이 높다. 정현은 페더러와 맞대결을 펼친 기록이 없어 이번 호주오픈에서 만나게 된다면 첫번째 맞대결이 된다. 베르디흐와 페더러 중 누가 올라오더라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페더러와의 경기는 체력적으로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정현이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과 상승세라면 누가 올라와도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줄 것이라 기대된다.


상대가 누구로 결정되든 정현의 경기는 26일 금요일 오후 4강전 경기가 진행된다. 당장이라도 호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그런 완벽한 대회다. 


정현 조코비치 넘어 호주오픈 8강 진출


드디어 사고를 쳤다. 지난 2017년 넥스트 젠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며 한차례 사고를 친 정현이 두번째로 큰일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 테니스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으며 그랜드슬램 대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8강 진출이라는 큰 업적을 만들어내며 넥스트 젠 파이널스 이후 최고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2018년 호주오픈은 정현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하게 대회를 치르고 있다. 정현은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과 복식 동시 16강 진출에 그치지 않고 단식 8강 진출이라는 국내 테니스계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고지에 오르며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정현이 32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16강전에 올라 만난 선수는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기량 하락으로 1위 자리를 내준 선수가 아닌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6개월여 가량 쉬고 다시 투어 무대로 복귀한 여전한 세계 톱랭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 테니스계의 최강자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이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6번의 우승을 넘어 7번째 우승을 향해 가던 선수이고 32강전까지 순항하며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기에 부상 이후 첫 복귀 대회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여졌다. 현 세계랭킹은 14위에 머물러 있는 조코비치지만 부상없이 꾸준히 출전만 한다면 1위자리를 되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그런 선수임에 분명하다.



그런 조코비치를 상대로 정현은 시종일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3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트스코어는 3대0 이었지만경기시간 3시간 21분의 초접전이었다. 스코어만으로 경기를 평가하기 힘들 정도로 팔꿈치가 여전히 불편해 보였던 조코비치의 경기력은 여전히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서브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있었고 범실이 잦았지만 좌우 코너를 찌르는 스트로크는 뛰어났다. 



서브 리턴이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코비치의 리턴은 날카로웠으나 무뎌진 서브는 정현이 견뎌내기에 충분했다. 상대의 서브 게임을 주고 받으며 매세트 쉽게 마무리 되어진 게임이 없을 정도로 두 선수의 랠리는 훌륭했다. 32강전까지와는 다르게 정현도 2세트 부터는 체력적으로 쉽지않아 보였다. 조코비치의 코트 좌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스트로크에 정현의 운동량은 계속해서 누적되었고 경기가 4세트, 5세트로 넘어갔다면 부담이 엄청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의 정현에게 가장 좋아진 모습이라면 강하고 정확해진 포핸드와 더욱 좋아진 백핸드도 있지만 무엇보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세트를 따내는 모습이었다. 이번 조코비치와의 호주오픈 16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와 3세트 두번의 타이 브레이크를 모두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근의 경기들에서 정현은 타이브레이크만 가면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줄 정도다.


이번 대회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한 정현은 복식 16강 진출로 획득한 상금 49,000 호주 달러와 단식 8강 진출로 확보한 상금 440,000 호주 달러를 포함하여 총 489,000 호주 달러를 확보했다. 정현의 역대 대회 출전 상금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이다. 거기에 더해 4강 진출에 성공하면 상금의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단식 4강 진출에 성공하면 단식 상금만 88만 호주 달러에 달한다.



조코비치와의 경기 중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펼쳐지던 세계랭킹 5위 도미니크 티엠과 97위 테니스 샌드그렌의 경기 결과가 나왔다. 테니스 샌드그렌이 이변을 일으키며 티엠을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정현에게는 희소식이었다. 티엠 보다는 샌드그렌이 정현에게는 틀림없이 좀 더 수월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샌드그렌은 투어 경력도 많지 않은 선수로 이번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이다.



정현과 샌드그렌은 지난 1월 두번째주 진행된 뉴질랜드 오클랜드 ASB클래식에서 본선 1라운드 32강전에서 이미 한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두번째 세트를 내주며 고전하기는 했지만 정현이 1세트와 3세트를 챙기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었다. 정현이 체력 회복 이후 경기에 나선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상대이다. 그랜드슬램 대회 최초 8강 진출에 이어 4강 진출까지 단번에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대진이다.

 


테니스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84위 제레미 샤디를 경기시간 1시간 45분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해 9번 시드의 세계랭킹 8위 스탄 바브린카를 만났다. 바브린카 역시 조코비치와 함께 지난 2017년 윔블던 이후 복귀전을 치르는 세계 탑랭커였지만 샌드그렌은 바브린카를 1라운드 샤디 보다 더 쉽게 넘어섰다. 경기시간 단 1시간 28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이기고 3라운에 진출해 세계랭킹 94위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를 만나 1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2시간 56분만에 4라운드 진출을 만들어냈다.


4라운드 32강전의 상대 티엠은 이번 호주오픈 5번 시드로 세계랭킹 5위이자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차세대 투어무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선두주자이다. 샌드그렌은 티엠과의 승부에서 이번 호주오픈 처음으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고전했으나 경기시간 3시간 54분간의 접전 끝에 3대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8강에 올랐다. 매경기 10개 이상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치른 네번의 경기에서 단 4번의 브레이크만 허용하며 서브게임을 거의 완벽하게 지켜내고 있다. 첫 서브 득점률이 80퍼센트에 육박하여 특히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브에서는 정현이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첫서브를 정현이 어떻게 공략하며 포인트를 쌓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뉠 수도 있지 않을까 본다. 정현과 테니스 샌드그렌의 2018 호주오픈 8강전 경기는 24일 진행된다. 구체적인 경기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나이트 세션에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경기가 배정될 것이기 때문에 24일 오전부터 경기가 시작되는 센터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나이트세션 전 마지막 경기인 세번째 경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빨라도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2시30분 이후 진행된다. 우리시간으로는 24일 오후 12시 30분 이후다. 점심먹고 편안하게 경기 시청하면 될듯하다. 호주오픈 중계는 역시나 JTBC3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JTBC3 짱!


정현 테니스 호주오픈 32강 진출

복식 2라운드 경기 일정


정현이 개인 통산 두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32강 진출을 달성해냈다. 2017년 시즌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3회전인 32강전 진출의 쾌거를 기록했던 정현은 호주오픈에서는 출전 4회째인 이번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었던 2라운드 진출을 넘어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에서 만난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로 지난 주 투어 250시리즈 대회인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개인 통산 첫번째 투어 무대 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투어 테니스 대회 기대주이며 정현과는 동갑내기로 과거 한차례 맞대결을 펼쳤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 주 결승전까지 치르며 체력을 많이 소진했고 호주오픈 본선 1라운드에서 4세트 경기시간 3시간 30분을 치르며 2세트 초반부터 상당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메드베데프에게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경기시간을 단 1시간 56분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체력을 세이브 할 수 있게 되었고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면서도 지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단식 1라운드에서 미샤 즈베레프가 2세트 게임 스코어 4대1에서 기권하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복식 경기도 경기 시간이 짧아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다. 



1세트는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쉽게 경기를 끌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아쉽게 상대에게 브레이크를 내주며 결국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최근 좋은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는 정현은 오늘도 7포인트에 먼저 올라서며 1세트를 잡았고 2세트 초반부터 메드베데프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1세트를 한시간 가까이 치르며 체력이 많이 소진된 메드베데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다시 끌어올리지 못하고 2세트와 3세트에서 단 한게임씩만 따내는데 그쳤다.



메드베데프의 날카로운 서브는 정현을 어렵게 했지만 침착한 정현의 플레이가 게임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빛나기 시작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포핸드와 백핸드는 정현이 확실히 한단계 더 발전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경기 중간중간 서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4개의 더블 폴트를 범했지만 그런 흐름을 빨리 끊어내는 것이 최근의 정현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역시 그랬다. 



정현의 단식 3라운드 상대는 4번 시드의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유력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경기가 펼쳐지지 않아 확정되지는 않았다. 정현의 3라운드는 세계랭킹 62위 피터 고조츠키와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승자로 결정된다. 고조츠키와 정현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이번이 첫 대결이 되고 즈베레프와 맞붙게 된다면 두번째 맞대결이 된다.


정현과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지난 2017년 ATP 투어 500 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에서 만나 정현이 경기시간 1시간 21분만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이겼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코트 타입이 클레이였고 하드코트에서는 이번 첫 맞대결이다. 즈베레프는 약관의 나이로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선수로 2017년 11월 6일 커리어하이 랭킹인 3위에 오른 선수이다. 1라운드에서 만났던 미샤 즈레베프의 형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2013년 프로 전향이후 마스터스 1000 시리즈 타이틀 2개를 포함하여 총 6개의 타이틀을 따냈으며 준우승도 세차례 기록하였을 정도로 강한 선수이다. 6개의 타이틀 가운데 2개는 클레이에서 4개는 하드코트에서 따냈다. 물론 상대가 알렉산더 즈베레프로 결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 곧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고조츠키는 프로전향은 10년인 넘었지만 투어 무대 기록은 많지 않은 선수이다. 상대적으로 즈베레프가 강한 선수이기에 즈베레프가 올라올 것이라 예측이 되는 것이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정현의 다음 경기는 복식 경기이다. 단식 3라운드 경기는 20일 치뤄질 것으로 보이며 경기 시간은 내일 오후에 확정될 것이다. 정현의 복식 2라운드 경기는 19일 금요일 현지시간으로 11시부터 경기가 시작되는 쇼 코트 2의 3번째 경기로 진행된다. 우리 시간으로는 9시부터 진행되므로 12시는 넘어야 경기가 시작될 것이다. 


정현은 라두 알봇과 한조를 이뤄 경기를 치르고 상대는 2번 시드의 헨리 콘티넨과 존 피어스 조로 복식 세계랭킹 3위와 4위 선수들로 강한 선수들이다. 정현은 이번 대회 남자단식 3라운드 진출과 남자 복식 2라운드 진출로 17만2천 호주 달러를 상금으로 확보하였다. 우리 돈으로 약 1억5천만원에 달한다. 단식 3라운드 진출로 랭킹포인트 90점을 확보하며 세계랭킹도 더욱 상승할 것이다. 


정현 테니스 

2018 호주오픈 2라운드 진출

정현의 상승세가 호주오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첫번째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 참가하고 있는 정현의 1라운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1라운드에서 정현은 세계랭킹 35위에 올라 있는 32번 시드 미샤 즈베레프를 만나 경기시간 48분만에 상대의 기권승으로 첫경기를 가볍게 통과하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이번 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 주 ASB클래식 8강 진출로 획득한 랭킹포인트 90점이 더해지며 지난 주 보다 랭킹을 4계단 끌어올리며 58위에 랭크되었다. 이번 주 호주 오픈 이후 2017년 호주 오픈에서 획득한 45점이 빠질 예정이던 정현은 2라운드 진출로 45점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정현은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2라운드 64강전에 오르며 2017년 참가했던 세번의 그랜드슬램 대회에 이어 4회 연속으로 2라운드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45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였으며 1라운드 상대였던 미샤 즈베레프가 2세트 도중 경기를 포기하며 짧은 경기 시간으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되었고 경기 감각도 찾으며 64강에 올라 더욱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ASB클래식 8강에서 다비드 페레르에게 패하며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히려 호주 오픈에 체력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정현은 2라운드 진출로 랭킹포인트 45점과 함께 상금 90,000 호주 달러를 확보했다. 9만 호주 달러는 현재 환율로 7,625만원에 달하며 호주오픈은 1라운드에만 출전해도 최소 6만 호주 달러가 주어질 정도로 큰 대회이다. 9만 달러를 확보한 정현이 3라운드 32강전에 진출할 경우 확보하는 상금은 142,500달러에 달한다. 



정현은 호주오픈 본선 2일째인 16일 오후 19번 코트에서 1라운드 경기를 펼쳐 상대인 미샤 즈베레프와 단 48분간의 경기시간을 기록했으며 10게임을 따내는 동안 단 3게임만을 내줬다. 브레이크 위기는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극복해냈고 3번이나 브레이크를 잡아냈다. 즈베레프는 2세트 다섯번째 게임 이후 기권을 선언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스탯상으로도 정현이 월등히 앞섰고 경기 내용도 훌륭해 보였다. 컨디션도 좋아보였던 정현의 경기가 단 48분만에 끝난 것이 되려 아쉬울 정도였다. 짧은 시간의 경기였지만 정현이 2라운드에서 풀체력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아주 좋은 마무리였다. 경기 감각도 찾고 체력도 비축한 훌륭한 1라운드였다.



정현은 2라운드 진출로 다닐 메드베데프와 코키나키스 경기의 승자와 2라운드에서 만난다. 코키나키스와 메드베데프의 경기는 현재 진행중으로 초접전을 펼치고있으며 경기시간 3시간을 넘어서며 세트스코어 2대1로 메드베데프가 앞서고 있다. 다닐 메드베데프가 아마도 정현의 상대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정현이 누구와 만나든 2라운드를 통과하면 3라운드에서는 다시 한번 즈베레프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다음 라운드 상대가 될 타나시 코키나키스와 다닐 메드베데프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되더라도 정현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상대들임에 분명하다. 코키나키스와는 맞대결을 펼친 기록이 없지만 메드베데프와는 지난 ATP 넥스트 젠 파이널스 라운드 로빈에서 한차례 맞대결을 펼쳐 정현이 승리했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세계랭킹에서는 메드베데프가 앞서고 있지만 정현이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정현의 2라운드 경기는 18일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내일 정확한 경기일정이 발표될 것이다. 2라운드는 1라운드 보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32강 진출을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정현 테니스 ASB클래식 출전

에드먼드 재대결 경기 일정


정현이 2018년 새해 두번째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주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되고 있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참가해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5위 자일스 뮬러를 상대로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라운드를 통과해 2라운드 16강전에 올랐던 정현은 세계랭킹 50위 카일 에드먼드를 만나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하고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이동해 2018년 두번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첫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1월 15일부터 진행되는데 호주오픈 이전에 치뤄지는 마지막 대회인 뉴질랜드 오클랜드 ASB클래식은 ATP투어 250 시리즈로 2017년 우승자인 잭 소크와 후안 마틴 델포트로, 샘 퀘리, 존 이스너 등이 참가한다. ASB클래식은 현지시간으로 1월 8일부터 1월 13일까지 본선 경기가 진행된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도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자동 출전해 1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카일 에드먼드와의 대진이 결정되었다. 1라운드 경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예선 1일째 퀄리파잉이 진행되고 있어 빠르면 7일 경기 시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 경기는 빠르면 8일 또는 늦어도 9일 1라운드 경기가 진행된다. 



지난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맞대결을 펼친 정현과 카일 에드먼드는 2주 연속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브리즈번 2라운드에서 만나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2시간 37분간의 경기 시간이 보여주듯 박빙의 경기를 펼친 에드먼드와 정현은 이번 맞대결도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정현이 부상 조짐이 있었으나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지난 경기에서 11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였다는 것이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세트를 내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상당히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것에서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를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다.



1라운드에서 카일 에드먼드를 만나는 정현이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4번 시드의 존 이스너를 만나게 된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정현이라면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ATP 월드 투어  250시리즈인 ASB클래식은 우승자에게 250점의 랭킹 포인트와 89,435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 1라운드에 자동으로 진출한 정현은 1라운드에서 탈락할 경우 랭킹포인트 없이 5,075달러의 상금만 받게 된다. 2017년 1월에 호주오픈 2라운드 진출로 획득한 45점의 랭킹포인트와 마우이 챌린저에서 획득한 80점의 랭킹포인트 유지하고 랭킹을 지키기 위해서는 ASB클래식과 호주오픈에서의 성적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획득한 20점의 랭킹포인트가 있지만 1월 8일 작년에 첸나이에서 획득한 32포인트가 빠지게 되어 랭킹포인트는 844포인트에서 832포인트로 하락하게 된다. 일단은 에드먼드에게 당한 패배를 갚아주고 2라운드 진출로 20점의 포인트 확보가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에드먼드와의 투어 무대 상대전적에서 2패를 기록중인 정현이 1승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재대결이 될듯하다. 앞으로도 무수히 많은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니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만나게 될 존 이스너는 2007년 프로 전향한 베테랑으로 세계랭킹 17위의 강자이다. 정현은 이스너와의 맞대결에서 이미 두번의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우선은 1라운드 통과가 먼저겠지만 다시 한번 정현이 에드먼드와 이스너 등을 넘어 상위 랭커들을 연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정현 테니스 2017 ATP 투어 성적 리뷰


2017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정현의 비시즌이 시작되었다. 레이스 투 밀란 우승 이후 국내로 복귀한 정현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승 이후 연일 정현의 소식을 접할 수 있어 또한 좋다. ATP 투어 무대는 니토 파이널 무대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즌을 마감한 정현은 동계 훈련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한달간의 동계 훈련 이후 2018년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정현은 마지막 대회였던 21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 넥스트 젠 ATP 파이널 무대에서 5승 무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ATP 투어 시리즈 무대가 아닌 2017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벤트 무대였지만 정현의 우승은 상당한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 ATP 투어 무대의 차세대 주자들 가운데 상위 7명의 선수와 와일드카드 선수 1명을 포함하여 총 8명의 선수가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펼친 무대로 앞으로 투어 무대의 주역이 될 선수들의 대결이었다.

 


정현은 그 가운데 6번째 시드 선수로 참가해 상위 랭커의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투어 무대 참가 기록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까지 거머쥐며 내년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했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던 지안루이지 퀸지는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정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로 만만치 않은 선수였고 정현에게는 나름 아픈 기억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해냈으며 앞으로 투어 무대에서 자주 맞닥드릴 선수들을 모두 이기며 더욱 전망을 밝게 했다. 

 


2017년 투어 무대를 모두 마친 정현은 2017년 11월 1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9위를 기록하였다. 1월 2018년 시즌이 시작되는 ATP 투어 테니스에서 다시 한번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좋은 마무리였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시즌 중간중간 부상으로 불참한 대회들이 많았음에도 정현은 좋았던 시기의 흐름을 다시 찾아냈고 클레이에서도 하드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유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2017년 정현 성적 리뷰


ATP 투어 참가 대회 수 총 22회 

ATP 챌린저 대회 1회

ATP 250 시리즈 8회

ATP 500 시리즈 4회

ATP 마스터 1000 시리즈 5회 

그랜드슬램 3회

투어 파이널 1회


데이비스컵 2회 출전



2017 ATP 투어 총 전적

29승 18패


2017 ATP 투어 총상금

1,040,510 달러



2017년까지 ATP 투어 통산 성적

51승 43패


2017년까지 ATP 투어 통산 총상금

1,687,063달러



2017년 ATP 투어 주요 성적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더 대회 우승

500 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8강

250 시리즈 BMW 오픈 4강

250 시리즈 윈스텀-세일럼 오픈 8강

그랜드슬램 호주 오픈 64강

그랜드슬램 US 오픈 64강

그랜드슬램 프랑스 오픈 32강

1000 시리즈 로저스컵 16강


ATP 투어 넥스트 젠 파이널 우승



2017년 1월의 시작과 함께 에어셀 첸나이 오픈으로 투어를 시작한 정현은 하드 코트 시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클레이 코트 시즌이 시작되며 성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며 500 대회였던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으며 라파엘 나달과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고 그 다음주 참가한 250 시리즈 BMW 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다. BMW 오픈에서는 한차례 이겼던 귀도 펠라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클레이에서 정현의 플레이는 훌륭했다.



2017년 시즌 마지막 클레이코트 무대였던 롤랑가로스에 참가한 정현은 32강에 진출하며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진행중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3세트와 4세트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로 다음날로 경기가 연기되는 아쉬움을 남기며 다 잡았던 승기를 놓치고 풀세트 접전을 펼쳐 3대2로 아쉽게 게임을 내줬지만 4세트는 6대0으로 압도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롤랑가로스 이후 부상으로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대회에 출장하지 못한 정현은 7월말 다시 하드코트 투어 무대에 복귀했다. 복귀 후 두번의 대회에서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8월 로저스컵에서 1000시리즈 대회 최초로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28위와 13위를 연이어 꺾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던 정현은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상위 랭커와의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투어 무대에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후의 대회들에서는 윈스턴 세일럼 오픈 8강 진출 이후 250 대회, 500 대회, 1000 대회, 그랜드슬램을 가리지 않고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상위 랭커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쌓았다. 2017년 축적한 경험은 정현에게 2017년 마지막 대회였던 넥스트 젠 ATP 파이널 무대에서 그대로 발휘되었고 그간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무너지던 모습을 더이상 보여주지 않으며 우승으로 장식해냈다.


2018년의 정현은 2017년의 정현 보다 더욱 기대가 된다. 2017년에 해내지 못했던 투어 무대 결승과 그랜드슬램 대회 16강도 충분히 가능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전망해볼 수 있을듯 하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2018년 1월이 더욱 기다려지게한 2017년의 정현이었다.


 


정현 테니스 2017 넥스트 젠 ATP 파이널 우승 시즌 마무리


정현의 2017년 ATP 투어 무대가 마무리되었다. 유종의 미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시즌 마무리를 만들어내며 ATP 투어에서 첫번째 우승을 차지하였고 2017년 처음으로 만들어진 넥스트 젠 ATP 파이널 초대 우승자 자리에 올라서며 2018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4년 프로 전향 이후 챌린저 대회에서는 8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정현이지만 투어 무대에서는 4강이 최고의 성적이었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다.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2017년 포인트 상위 7명과 와일드카드 선수 1명이 출전한 넥스트 젠 파이널 무대에서 정현은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리던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ATP 파이널 무대 출전을 위해 넥스트 젠 파이널 대회에 불참하며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2017년 시즌에 들어서며 2016년 시즌의 부진을 만회해나가던 정현은 클레이 코트 시리즈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잔디 코트 시즌을 통으로 불참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하드코트 시리즈에서 복귀하며 클레이 코트 시리즈 때의 좋은 감을 찾아갔다.



롤랑가로스 이후 한달보름여를 휴식을 취하고 하드 코트 시리즈에서 복귀한 정현은 복귀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하드 코트 시리즈에서도 어느 정도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클레이 시리즈에서 만큼의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탑 랭커들과의 맞대결에서도 대등한 승부를 펼쳤을 정도로 이전과는 다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의 마지막 대회로 6번 시드로 참가한 넥스트 젠 파이널 무대에서 정현은 A조에 속해 라운드 로빈 3경기를 모두 승리하였고 준결승에서 만난 다닐 메드베데프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결승에 올라 라운드 로빈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1번 시드의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다시 만났다. 루블레프의 기세에 밀리며 아쉽게 타이 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고 포효하는 루블레프를 봤을 때만 하더라도 이 경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현은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2세트 시작 이후에도 게임스코어 2대0으로 밀리며 위기에 빠졌지만 정현은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며 자신의 세트로 만들어냈다. 2세트를 따낸 정현은 그 상승세를 놓치지 않으며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차지하며 마침내 최종 우승을 결정지었다.



자신의 투어 무대 첫번째 우승이자 이형택 이후 14년 만에 국내 선수가 달성해낸 투어 무대 우승이었다. 비록 8명이 출전한 파이널 무대라고 할지라도 이 대회가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정현이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준 변화된 모습 가운데 가장 주목 할만한 점은 역시 위기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이겨내며 한발한발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는 것이다.



기존의 대회들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게임을 내준 이후 급격하게 경기의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어오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강서버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으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친 정현의 이러한 변화는 비시즌 동안 서브의 개선까지 더해진다면 2018년 시즌 다시 한번 투어 무대 우승까지도 도전해볼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넥스트 젠 ATP 파이널 무대에서 정현이 보여준 경기력과 여유 그리고 거기에 대해 경기 중간중간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해 내는 모습은 이 선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즐거움을 우리에게 전해줄 수 있을지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정현의 세계랭킹은 지난 주 보다 5계단 하락하며 59위에 랭크되었지만 2018년 시즌에 들어서면 정현의 랭킹은 2017 시즌 기록한 자신의 커리어 하이 랭킹은 44위를 넘어 3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다. 거기에 더해 이형택이 2003년 기록한 ATP 투어 랭킹 36위 기록 마저도 갈아치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2017년 시즌을 마무리한 정현은 넥스트 젠 ATP 파이널 무대에서 획득한 39만달러의 상금을 포함하여 2017년 한해동안 상금으로만 1,040,510 달러를 획득하였다. 2017년 투어 무대에서 29승 18패를 기록하며 ATP 투어 통산 전적을 51승 43패까지 끌어올렸고 통산 상금 1,687,063달러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제 21살인 정현이 앞으로 투어 무대에서 보여줄 성과는 국내 어떤 선수도 올라보지 못했던 기록들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 본인에게도 테니스 팬들에게도 더욱 기대되는 2018년이 될듯하다.





정현 테니스 ATP 넥스트 젠 파이널

준결승 진출 경기 중계 일정


ATP 투어 2017 정현의 마지막 대회인 넥스트 젠 파이널 무대 라운드 로빈이 마무리되었다. 세계랭킹 54위에 올라있는 정현은 A조에 배정되어 세계랭킹 3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세계랭킹 51위 데니스 샤포발로프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우승자 세계랭킹 306위 지안루이지 퀸지와 차례로 경기를 펼쳤고 3연승을 달성하며 B조의 보르나 초리치와 함께 무패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A조 1위를 차지한 정현은 준결승에서 B조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정현이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면 무패 보너스 2만5천달러를 포함하여 총액 39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라운드 로빈을 통해 정현이 확보한 상금은 4위를 하더라도 19만달러에 달한다. 21세 이하의 선수들에게는 경험면에서도 상금면에서도 좋은 대회이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 정현의 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는 대회 3일째 첫번째 경기로 진행되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이탈리아 테니스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우리시간으로 오후 10시가 조금 넘어 진행된 이 경기는 중계로 시청하기에도 딱 좋은 시간대여서 많은 국내팬들이 스카이스포츠의 중계를 통해 정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현은 세계랭킹 306위 지안루이지 퀸지를 상대로 1세트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차차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칫 초반의 실수들로 무너지며 경기를 통으로 내줄뻔도 했으나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라운드 로빈 마지막 상대였던 퀸지는 지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서 정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로 정현이 설욕에 성공하며 향후 다시 만났을 때도 좋은 기억으로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정현과 퀸지의 경기는 2시간이 넘는 접전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정현은 서브와 스트로크 모두 감을 잡지 못한듯 더블폴트와 스트로크 범실을 범하며 세트를 통으로 내주고 말았다. 1세트 후반 점차 감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인 정현은 2세트에 들어서며 1세트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가볍게 상대를 제압했고 3세트까지 따내며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4세트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한 퀸지에게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5세트로 승리를 잠시 미루게 되었다. 5세트에서도 접전을 펼친 퀸지와 정현은 다시 한번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보인 정현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첫날과 두번째날 보여줬던 플레이보다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과정은 충분히 훌륭했다고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여전히 서브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스트로크 플레이는 충분히 탑랭커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무패로 A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은 B조 2위 다닐 메드베데프와 준결승을 치르게 되었다. A조 2위는 1승 1패에서 맞대결을 펼친 샤포발로프와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경기에서 루블레프가 샤포발로프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으며 B조 1위로 올라온 보르나 초리치와 준결승을 치른다.

 


정현과 준결승에 만나는 다닐 메드베데프는 현 세계랭킹 65위로 알렌산더 즈베레프의 대회 출전 포기로 7번 시드로 참가하게 된 선수로 정현과는 동갑인 1996년생의 러시아 선수로 2014년 프로전향 후 2017년 7월 24일 커리어 하이 랭킹인 48위에 올랐던 선수이다. 커리어 통산 투어 무대에서 27승 29패를 기록중인 메드베데프는 2017년 투어 무대에서 22승 24패를 기록하였다.



2017년 첫 대회였던 ATP 250 시리즈 인도 첸나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인 다닐 메드베데프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대부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250 시리즈 대회와 500 시리즈 대회에서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현과 메드베데프는 맞대결 기록이 전혀 없고 이번이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다.

 


정현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어렵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나 바뀐 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초반 집중력과 감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관건으로도 보이는 대회로 퀸지와의 경기처럼 초반에 흔들린다면 어려운 경기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현과 메드베데프의 경기는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시간으로 11월 10일 오후 9시 이후 진행된다. 우리 시간으로 12일 오전 5시 이후에나 펼쳐질 것으로 보여 새벽에 일어나야 스카이스포츠 중계를 통해 경기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정현과 메드베데프의 준결승 경기는 1경기인 보르나 초리치와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경기가 끝나고 진행되며 앞경기가 일찍 끝나도 우리시간으로 5시 이후에 진행된다. 스카이스포츠에서는 12일 오전 3시부터 준결승 1경기 초리치와 루블레프의 경기부터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정현 테니스 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2라운드 진출 라파엘 나달 상대


2017년 ATP 투어 마지막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파리 롤렉스 마스터스 대회 본선 무대에 출전한 정현이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독일의 미샤 즈베레프를 만난 정현은 가볍게 상대를 따돌리고 2라운드에 올라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과 다시 한번 격돌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연속된 대회에서 2라운드에서 계속 탈락한 정현이 징크스를 깨고 3라운드에 오른다면 2017년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대의 이변이 될 것이다. 



정현은 10월 3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 주 보다 2계단 뛰어오르며 랭킹 55위에 올랐다. 지난 주 ATP 투어 500 시리즈 스위스 바젤 오픈에 참가한 정현은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0위 다비드 고핀에게 패하며 탈락했지만 500 대회 16강전 진출로 획득한 랭킹포인트 45점으로 랭킹 방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지난 주에 이어 다시 대회에 출전한 정현은 이번 파리 마스터스와 11월 진행되는 넥스트 젠 컨텐더까지 단 두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파리 마스터스 1라운드를 통과한 정현은 다시 랭킹포인트 45점을 확보하며 세계랭킹을 50위권 안쪽으로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하였다.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될 나달을 꺾고 16강에 진출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이미 획득한 45점의 포인트로 시즌 마무리를 50위권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정현은 파리 롤레스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미샤 즈베레프를 상대했고 2라운드에서는 1번 시드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을 만나는 어려운 대진을 받았지만 혹 나달과의 경기를 통해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잃을 것이 없는 싸움을 하는 정현이 편안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승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정현의 1라운드 상대였던 독일의 미샤 즈베레프는 ATP 투어 남자단식 세계랭킹 32위에 올라있는 선수로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형으로도 유명하다. 1987년생으로 30대에 들어선 즈베레프는 2005년에 프로 전향한 선수로 투어 경력이 13년차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정현과 미샤 즈베레프의 1라운드 경기는 너무 쉽게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현이 편안하게 경기를 마쳤다. 1세트를 게임스코어 6대0으로 제압한 정현은 2세트에서도 단 2게임만을 내주며 게임스코어 6대2로 승리하며 경기시간 56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정현은 4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모두 살렸고 즈베레프는 한번의 브레이크만 성공시켰다. 정현은 최근 서브게임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한데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도 5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는 동안 단 하나의 에이스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첫서브 득점률을 77%까지 끌어 올리며 선전했다.



정현의 2라운드 상대는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올라온 1번 시드 라파엘 나달이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였고 그랜드슬램 대회를 두번이나 제패하며 최고의 시즌을 다시 보내고 있는 나달은 2017년 6개의 타이틀을 획득하였고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결승까지 올라 페더러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시즌 내내 코트를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현과 나달은 2017년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한차례 맞대결을 펼쳤었다. ATP 투어 500 시리즈에서 개인통산 최초로 8강에 진출했던 정현은 클레이코트에서 치뤄졌던 바르셀로나 오픈 나달과의 8강 경기에서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아쉽게 내줬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하드코트에서 치뤄지는 이번 대회에서의 맞대결도 기대해볼만하다. 



정현과 나달의 클래스와 경험의 차이는 확연하기는 하지만 정현은 이제 21살의 선수로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선수이다. 나달과의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시 한번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2017년 마지막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파리 롤렉스 마스터스에는 우승자에게 1,000점의 랭킹포인트와 853,430 유로의 상금이 주어진다. 2라운드에 진출한 정현은 45점의 랭킹포인트와 29,320유로의 상금을 일단 확보했다. 나달과 정현의 2라운드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대회 3일째인 11월 1일 센터 코트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현 테니스 ATP 투어 250 시리즈
BMW 오픈 8강 진출

정현이 BMW 오픈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6위에 올라있는 1번 시드의 가엘 몽피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뤘다. 결과는 정현의 최근 상승세를 대변하듯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정현이 바르셀로나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세계랭킹 78위에 올라있는 정현은 테니스 ATP 투어 세계랭킹에서 상대인 가엘 몽피스 보다 62계단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랭킹만 놓고 본다면 한수가 아닌 몇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최근의 상승세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기 쉽지 않은 차이임에는 분명했다.

가엘 몽피는 현 세계랭킹이 16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 11월에는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큰 키에서 내뿜는 빠른 서브를 강점으로 하는 선수이다.

하드 코트였다면 정현이 서브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겠지만 클레이 코트의 특성상 강서버들의 서비스에서 보이는 강점이 다소 반감된다는 것이 정현에게는 이번 경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경기는 1번 시드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정현이 압도했고 결국 1시간 12분만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정현이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 3대3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상황에 비로 인해 경기가 딜레이 된 것이 정현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 부분도 있는듯 하다. 지난주 참가했던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도 정현은 비로 인해 딜레이 되었던 경기에서 상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번에도 다시 한번 집중력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정현은 1세트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두번이나 브레이크 해내며 게임스코어 6대2로 손쉽게 따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은 모두 지켜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서브 게임은 모두 지키고 한차례 상대의 서브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6대4로 승리했다. 상대에게 4개의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첫 서브 득점률이 79%에 달하였고 더블 폴트는 단 한개만 범하며 서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세컨 서브 리턴 득점률이 65%에 이를 정도로 리턴 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13,960유로를 확보했다. 다음 주 세계랭킹은 더욱 높은 자리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 

정현의 8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53위 마틴 클리잔과 세계랭킹 32위 미샤 베레프의 승자로 결정된다. 최근 상위권 랭커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정현의 8강전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좋은 경기를 펼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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