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US오픈 1라운드 통과

24일 존 이스너와 64강전


정현의 2017년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이 계속된다. US오픈 테니스 1라운드 마저 통과한 정현은 2017년 윔블던을 제외한 출전한 세번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를 통과하며 차세대 주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US오픈 테니스 1라운드에서 보여준 정현의 모습은 기존의 강한 스트로크 플레이에 강한 서브까지 탑재하기 위해 노력한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1라운드에서 정현이 만난 상대는 호라치오 제바요스, 중계에서는 세바요스로 불렸던 그 선수이다. 뭐 표기법이야 어찌되었든 그게 제발로스는 세바요스든 제바요스든 중요하지 않고 세계랭킹이 정현 보다 아래에 있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였고 커리어 하이 랭킹도 39위에까지 올랐던 선수가 갖출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유한 선수였다. 



왼손잡이 선수로 한손백핸드를 구사하는 제바요스의 서브와 백핸드는 강했고 기존에 왼손잡이 선수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했던 정현은 1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 초반 서브게임을 서로 지켜내며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6번째 게임 정현의 서브에서 정현에게 첫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1라운드 첫번째 듀스에 진입한 6번째 게임에서 4번의 듀스를 가까스로 탈출하며 게임을 지켜냈으나 8번째 게임이었던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1세트를 6대3으로 내줬다. 

 


1세트에서 보여줬던 정현의 플레이는 스트로크 플레이에 비해 서브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상대인 제바요스의 서브가 더 빛나 보였던건 정현의 많은 폴트를 범하였고 더블 폴트로 자멸하는 모습때문이었을 것이다. 1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 초반에도 다소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7번째 게임에서 다시 한번 정현이 위기를 마주했다. 30-15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며 40-15 브레이크 위기에 처했으나 상대인 제바요스의 연속된 범실로 듀스에 들어갔고 에이스 두개로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는 2세트 6대6으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자신의 서브로 시작한 타이브레이크에서 2점을 선취한 정현은 연속된 범실을 범하였고 스매시 에러까지 범하였고 상대의 에이스까지 더해지며 내리 5포인트를 내줬다. 2세트 마저 상대에게 내주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으나 정현은 5대2에서 자신의 서브를 모두 지켜내며 5대4로 따라붙었고 포핸드 위너를 더해 세트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타이브레이크에서 8대8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며 경기를 이어간 정현은 포핸드 위너로 한점을 앞서갔고 마지막 제바요스의 포핸드가 빗나가며 2세트가 마무리 되었다. 



3세트와 4세트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다. 3세트 5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나간 정현은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6대4로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서나갔고 마지막 4세트에서도 3번째 게임과 9번째 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대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개의 더블 폴트를 범한 정현은 많은 더블 폴트에도 불구하고 16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이를 상쇄시켰다. 1세트 초반 첫서브 득점률이 떨어졌던게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던 원인이기도 했으나 초반 상대의 플레이가 강력했던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많은 더블 폴트에도 불구하고 16개의 에이스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강한 서브를 때려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1라운드 경기시간 3시간 30여분의 타이트한 경기를 치른 정현은 2라운드에 진출한 정현은 10번 시드 미국의 존 이스너를 상대하게되었다. 



존 이스너는 32살의 미국 선수로 2007년 프로 전향한 선수로 2미터가 넘는 큰 키에서 내뿜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인 선수이다. 현 세계랭킹은 15위에 올라있고 2012년에는 9위에까지 올랐었다. 투어 통산 350승 215패를 기록중이며 12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29승 17패 2개의 타이틀을 따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산 12번의 우승과 12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존 이스너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도 3번의 준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상위권의 선수이며 강한 서브가 바탕인 선수로 하드코트와 잔디코트에서 더욱 강하다. 하드코트에서 통산 250승 140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641에 달하며 8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클레이와 1할 이상의 승률 차이를 보일 정도로 하드코트에서 유독 강한선수이다. 통산 12개의 타이틀 가운데 11개를 잔디와 하드코트에서 따냈다.



2007년부터 US오픈에 참가한 존 이스너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 200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32강전까지 진출했으며 2011년 기록한 8강이 개인 최고기록이다. 정현과 이스너는 과거 한차례의 맞대결을 펼쳤었다. 2016년 휴스턴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8강에서 만나 2대0으로 이스너가 승을 챙겼었고 하드코트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력한 서브를 견뎌내며 정현이 이겨낼 수 있을지는 경기가 진행되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최근 정현의 경기들을 보면 상위권 랭커들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한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비록 하드코트에서의 승부라고는 하더라도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다. 


정현과 존 이스너의 US오픈 테니스 2라운드 64강전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의 4번째 경기로 진행된다. 정현과 이스너는 US오픈의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은 아니지만 메인코트급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우리시간으로는 31일 12시부터 진행되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의 4번째 경기이니 새벽은 피해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빨라도 31일 오전 5시 이후에 시작될듯하다.


정현 테니스 세계랭킹

2017년 US오픈 출전 경기일정


정현이 2017년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다. 2017년 부상으로 포기한 윔블던을 제외한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정현은 US오픈 직전 대회에서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보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상위권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도 대등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US오픈 테니스에서 프랑스오픈에서 32강전에 진출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해봐도 좋을듯하다. 



지난 주 US오픈 출전 이전 마지막 대회였던 윈스턴 세일럼 오픈에서 8강에 진출하며 획득한 랭킹포인트 45점이 더해지며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2계단 상승하며 47위에 오른 정현은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 랭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7년 ATP 투어에서 17승 13패를 기록중인 정현은 레이스 투 밀란 넥스트 젠 컨텐더 랭킹은 8위로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자동출전을 위해서는 순위를 끌어올려야 되는데 US오픈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더해 현재 정현의 랭킹포인트에는 2016년 9월 가오슝과 난창에서 획득한 180점과 10월 닝보와 스저우에서 획득한 73점, 11월 고베에서 획득한 90점의 포인트가 포함되어 있어 이 포인트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갈 예정이라 앞으로의 대회 성적이 현재의 랭킹 유지에 관건이 될 것이다. 



정현의 이번 US오픈은 1라운드 상대는 아르헨티나의 호라시오 제발로스로 결정되었다. 이번 US오픈에는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과 3위 로저 페더러가 출전하여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랭킹 2위 앤디 머레이, 4위 스탄 바브린카, 5위 노박 조코비치, 10위 니시코리 케이 등이 불참하며 나달과 페더러의 이번 시즌 그랜드슬램 우승자들에 신예인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도미니크 티엠등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16강까지의 대진표를 보면 비교적 훌륭한 대진을 만난 것으로 보이며 2라운드 진출시 10번 시드 세계랭킹 15위 존 이스너와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US오픈 1라운드 상대인 호라시오 제발로스는 1985년생으로 2003년에 프로전향한 베테랑 선수이다. 투어 경력 15년차인 호라시오 제발로스는 2013년 3월 기록한 39위가 커리어 하이 랭킹이며 2013년 획득한 1개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투어 통산 80승 117패를 기록중이며 이번 시즌에는 20승 20패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하드코트에서 28승 45패 .384 승률을 보이고 있고 현재 랭킹도 정현 보다 아래에 있지만 경험에서는 정현 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윈스턴 세일럼 오픈에서는 16강에서 다미르 줌후르에게 패했으며 정현은 8강에서 같은 상대에게 패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근 하드코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나간 정현의 좋은 경기를 기대해봐도 좋을듯하다. 



정현과 제발로스는 투어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적은 없지만 2015년 사라소타에서 펼쳐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제발로스가 정현을 2대0으로 꺾었던 기록을 가지고 있어 정현에게는 나름의 설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호라시오 제발로스의 US오픈 테니스 128강전 1라운드 경기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본선 라운드 첫째날인 8월 28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13번 코트의 첫번째 경기로 펼쳐진다. 우리 시간으로는 29일 00시 시작이다. US오픈은 JTBC3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오랜만에 정현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 승승장구해서 오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랜드슬램 대회로 보는 테니스 코트 표면의 종류


테니스 대회를 보다 보면 코트 표면이 대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에는 테니스장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있어도 대부분은 클레이코트가 많은듯 하다. 대회가 열리는 코트들 만큼 좋은 상태의 코트들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코트들이 많이 생겨서 조금 더 쉽게 테니스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트 표면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하드 코트, 클레이 코트, 잔디 코트 세 가지인데 대회 경기장으로 살펴보자. 


클레이 코트



클레이 코트의 표면은 마찰력이 높아 공의 바운드를 하드 코트나 잔디 코트에 비해 느리고 높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강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보면 좋다. 클레이 코트는 하드 코트에 비해 관리가 힘들고 습기로 인해 타구가 약해지는 성질이 있다. 표면을 평탄하게 유지해주기 위해 롤링을 통해 관리 해줘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클레이 코트의 대명사는 역시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라고 할 수 있다. 롤랑가로스의 코트 표면은 일반적인 흙은 아니고 빨간 벽돌 가루인 앙투카라는 흙의 일종으로 비가 온뒤 1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있어 소나기가 많이 오는 유럽 지역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ATP 투어는 그랜드슬램 대회에 맞춰 다른 투어 대회들까지 진행된다고 보면 좋다. 프랑스 오픈은 5월에 개최되는데 ATP 투어 일정도 4월과 5월에 열리는 모든 투어 대회가 아웃도어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된다.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250 시리즈 대회와 500 시리즈 대회, 1000 시리즈 대회에 참가해 클레이에 적응하고 마지막으로 롤랑가로스에서 클레이의 최강자를 가린다고 보는게 좋을듯 하다. 



잔디 코트



잔디 코트는 단단하게 다져진 땅에 잔디를 심어 만들어지는데 서브와 발리 플레이에 유리한 매우 빠른 표면이다. 이유는 잔디 표면에 닿은 공의 바운드가 낮고 빠르기 때문인데 잔디 상태에 따라 공의 변화가 달라지기에 가장 경기하기 까다로운 코트라고 보는게 좋다. 잔디 코트 표면의 특성상 서브 앤 발리 플레이에 강한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트이다. 그러나 잔디 코트는 잔디 관리도 어렵고 상당한 비용이 들어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는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하였다.


잔디 코트의 끝판왕은 윔블던이다. 영국 런던의 교외인 윔블던에서 개최되는데 보통 6월말에서 7월에 개최된다. 2017년 윔블던은 7월 2일부터 시작되는데 그 전초전들로 6월 투어 대회는 모두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하는 대회가 윔블던이고 가장 재미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내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바로 저 윔블던을 구경가는 것이다.



하드 코트



하드 코트는 아크릴이나 아스팔트 등의 재질로 만들어지는 코트이다. 잔디와 클레이의 중간 정도의 표면 빠르기라고 보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선호하는 코트 표면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플레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수 있으나 플레이 도중에 충격이 심해 부상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표면이기도 하다. 위 사진의 코트는 최근 개최된 호주오픈의 로드레이버 아레나로 대표적인 하드 코트이다.



하드 코트에서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데 1월에 호주오픈 그리고 8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해 9월까지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이 펼쳐진다. 하드 코트는 공이 바운드 한 뒤의 스피드가 빨라 공격적인 선수에게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나달이 클레이에서 강한 이유는 아무래도 코트 표면의 특성상 바운드 이후 공이 느리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수비적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 코트



코트는 크게 실내와 실외로도 분류할 수 있는데 위 코트처럼 실내 코트에서도 대회가 진행된다. 실내 코트에도 하드와 클레이를 사용하는데 대부분은 하드 코트로 만든다. 실내 경기장의 경우 날씨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는 가장 좋은 조건의 구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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