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TP 500 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16강 진출


정현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다. ATP 500 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에 참가중인 정현은 예선부터 대회에 출전하여 예선 1,2회전을 거쳐 본선 1라운드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을 누르고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여 세계랭킹 31위 필립 콜슈라이버를 상대로 경기를 치뤘다. 상대인 필립 콜슈라이버는 세계랭킹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클레이코트에서 5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강한상대였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11시부터 피스타2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경기 시간이 늦춰지며 오후 4시부터 진행되었다. 우리시간으로는 26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경기가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것이다. 우천으로 지연된 것이 정현에게 득이 되었던 것일까? 정현은 강호 필립 콜슈라이버를 상대로 이번 대회 치른 4번의 경기중 가장 빠른 시간에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1세트를 자신의 서브게임으로 시작한 정현은 2세트를 경기시간 1시간 8분만에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손쉽게 승리하였다.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세컨 서브 득점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콜슈라이버와의 경기에서도 정현은 세컨 서브 득점률 60%를 기록하며 상대인 콜슈라이버를 압도했다. 이번 경기에서 정현은 에이스도 4개를 기록하였고 단 하나의 더블 폴트도 범하지 않았다.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진듯 보인다. 서브 게임을 하나 브레이크 당했지만 상대의 서브 게임을 3번이나 브레이크 해내며 손쉬운 경기를 만들었다. ATP 투어 500 시리즈에서 16강에 두번 진출한 경험이 있으나 모두 32드로 대회였고 48드로 대회에서는 이번이 첫 16강 진출이다.



정현의 16강전 상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로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정현과 동갑인 신인급에 속하는 선수이지만 상위권에 위치한 랭커로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선수이다. 



20세 이하 선수들로 레이스를 펼치는 넥스트 젠 컨텐더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20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가운데 하나이다. 정현은 최근의 부진으로 랭킹이 10위까지 쳐져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1997년생으로 정현과 생일도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선수이다. 즈베레프는 정현보다 1년 먼저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고 이미 두개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ATP 투어 250 시리즈 두개 대회에서 2016년과 2017년 한차례씩 우승을 차지하였다. 



2017 시즌 이번 대회전까지 13승 7패를 기록중이며 통산 75승 55패 클레이코트에서는 23승 17패를 기록하였다. 2017년 2월 커리어 하이인 18위에 올랐었다. 지금은 조금 떨어져 21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놓고 본다면 10위권 진입도 머지 않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이다. 



정현과 즈베레프는 프로 전향 이후 맞대결을 펼친적은 없으나 주니어 시절 맞대결을 펼쳤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주니어 시절인 2014년 호주오픈 8강에서 맞대결을 펼쳐 정현이 즈베레프에게 세트스코어 2대0으로 패한 이후 두번째 대결을 펼치게 된다. 


정현이 비록 지금 세계랭킹에서 뒤쳐져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맞서볼만한 상대이고 앞으로의 판도도 지켜볼 수 있을만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즈베레프의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피스타 1의 두번째 경기로 펼쳐진다. 우리 시간으로 27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니 빨라도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 진행될 것이다. 다시 한번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정현은 16강 진출로 랭킹포인트 45점과 상금 30,250유로까지 확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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