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호주오픈 준결승 나달 디미트로프 꺾고 결승 진출


호주오픈 준결승 두번째 경기 라파엘 나달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의 경기가 끝났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초접전의 경기였다. 2017년 시즌 자신의 첫 대회였던 브리즈번 오픈에서 3년만에 투어대회 우승을 차지한 디미트로프와 부상과 부진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이는 나달의 4강전 준결승 경기는 경기내내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된 공방전을 펼치며 최고의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엄청난 경기였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나달과의 준결승 경기 전까지 2017년 시즌 10연승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11연승에 도전하는 경기였다. 디미트로프의 엄청난 경기력 덕분에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디미트로프에게 패한 정현의 경기력이 재평가 받고 있을 정도로 디미트로프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세계랭킹과 명성 등 모든면에서 나달에게 뒤지고 있었지만 디미트로프가 나달을 잡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었다. 



불가리아 출신의 디미트로프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찾은 불가리아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으며 나달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호주오픈 대회 기간 동안 디미트로프는 경기 초반보다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발동이 걸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줬는데 이번 나달과의 준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를 비록 쉽게 내줬으나 나머지 4세트에서 모두 나달을 괴롭히며 엄청난 경기력과 체력을 보여줬다.



현 세계랭킹 9위 라파엘 나달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 그대로 경기를 치뤘고 끈질긴 수비와 체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디미트로프를 몰아세웠고 그의 화려한 경력이 보여주듯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근소한 차이로 디미트로프를 잠식해나갔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5세트까지 경기를 가져가며 체력을 많이 소비하기는 했지만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다.


이미 결승에 선착해있는 로저 페더러와 오랜만에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맞붙게된 나달은 디미트로프와의 경기를 통해 페더러와 경기를 대비한 전초전을 치뤘다고 해도 좋을듯하다. 디미트로프의 한손 백핸드는 페더러의 백핸드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백핸드가 아닌 예술을 하는 페더러가 디미트로프 보다 한수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나달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경기전부터 디미트로프가 나달에게 객관적인 전력상에서 밀린 것은 분명하다. 이번 준결승 이전에 펼쳐졌던 두 선수의 맞대결 전적은 7승 1패로 나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었다. 그러나 나달이 기록한 1패, 디미트로프가 기록한 1승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2016년 중국 베이징에서의 경기로 디미트로프가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나달을 압도했었기에 2017년 시즌 상승세와 더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었었다.



2016년 이전의 기록들은 사실 큰 의미가 없어 보이기는 하기 때문이다. 예측이 힘들었던만큼 나달과 디미트로프의 9번째 맞대결은 경기 내내 예측할 수 없는 완벽한 공방전을 펼쳤고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두선수가 기록한 플레이시간은 총 4시간 56분이었다. 호주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경기는 하루를 넘겨 끝났고 3세트와 4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며 1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는 모두 1시간 이상의 경기 시간을 가져가며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나달은 2세트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10번째 게임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12번째 게임인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도 양선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4번째 게임까지 지켜내며 경기를 팽팽하게 가져갔으나 5번째 게임인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을 나달이 브레이크해내면서 나달쪽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6번째 게임을 이번에는 디미트로프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다시 경기를 미궁속으로 가져갔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낸 나달과 디미트로프는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가져갔다. 디미트로프의 서브로 시작한 13번째 게임은 결국 나달이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대1로 나달이 앞서나갔다.



4세트에 들어선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전혀 양보하지 않았고 12번째 게임까지 주고 받으며 6대6으로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디미트로프가 나달을 이겨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가져갔다. 경기 시간을 4시간을 코앞에 두며 5세트로 넘어간 이들의 준결승전은 이미 최고의 경기였다. 


5세트에 들어서도 지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은 나달과 디미트로프는 첫번째 게임 디미트로프의 서브게임부터 10분을 넘기는 혈투를 벌였다. 8번째 게임까지 양선수 모두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4:4로 팽팽히 맞서며 9번째 게임 디미트로프의 서브로 넘어갔다. 나달이 먼저 포핸드 위너를 기록하며 앞서 나갔고 이어진 두번째 서브에서 디미트로프는 더블 폴트를 범하며 무너지는듯 하였다. 그러나 디미트로프의 정신력도 강했다. 다시 내리 두 포인트를 가져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포인트가 9번째 게임의 마지막 포인트였고 나달이 두 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10번째 게임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디미트로프의 브레이크 가능성까지 보여줬으나 결국 나달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2017년 호주오픈 결승전 대진이 완성되었다. 먼저 결승에 선착해 있던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2015년 이후 첫 맞대결이며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서는 2011년 프랑스 오픈 이후 6년만의 맞대결이다. 호주오픈 결승전 맞대결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비록 현 세계랭킹은 나달과 페더러 모두 조금 떨어져 있지만 최고의 매치업이 성사된 2017년 호주오픈이다.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1월 29일 일요일 오후 7시 30분 우리시간으로는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2017년 호주오픈 준결승전

로저 페더러 vs 스탄 바브린카



2017년 호주오픈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오늘은 준결승 1경기가 치뤄졌다.

오늘 경기는 세계랭킹 4위 스탄 바브린카와 세계랭킹 17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경기가 펼쳐졌다.


스위스 선수간의 대결이었다.



경기는 최종 스코어 3:2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로저 페더러였다.



페더러와 바브린카는 1세트부터 접전을 펼쳤다.



10번째 게임까지 팽팽히 맞선 페더러와 바브린카의 1세트는 결국 페더러가 7:5로 따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2세트는 비교적 쉽게 페더러가 6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4대2로 앞서 나갔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6대3으로 이기고 경기를 쉽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브린카의 서브로 시작한 3세트부터는 경기의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바브린카는 4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앞서 나갔고 자신의 서브게임은 모두 지키고 6번째 게임까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세트를 26분만에 6대1로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세트 경기 시간이 50분이나 걸리며 엄청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였으나 2세트와 3세트는 쉽게 끝나며 4세트로 접어들었다. 4세트는 페더러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하여 2번째 게임까지 양선수 모두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1대1로 맞섰다. 3번째 게임부터 다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하게 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게임스코어 4대4로 맞서며 맞이한 9번째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바브린카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앞서나갔고 10번째 게임을 바브린카가 지켜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마지막 5세트에 접어 들었다.



준결승전 답게 서로 치고 받으며 좋은 경기가 이어졌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의 추는 페더러에게 기울었고 바브린카는 아쉽게 4강에서 호주오픈을 마감하게 되었다. 5세트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역시나 페더러의 노련미가 아니었을까 싶다. 바브린카는 중요한 순간 더블 폴트를 범했고 멘탈도 흔들리며 6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4대2로 승기를 내줬고 페더러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남은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결승에 선착했다.



페더러는 5년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타이틀 도전권을 차지하며 또 한번의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한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두 스위스 선수의 대결은 흥미로웠으며 재미있었다. 또 한명의 한손 백핸더인 디미트로프와 나달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전 매치업이 달라지겠지만 페더러의 우승을 막지는 못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중간 메디컬 타임을 가지고 붕대를 감고 나온 바브린카는 아쉽게 4강에서 탈락하였지만 탑 랭커다운 경기력을 보이며 남은 2017년 시즌도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페더러의 부활이 반갑고 즐거운 호주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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