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결승 로저 페더러 우승


로저 페더러의 2017년은 전성기의 페더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참가한 네번의 대회에서 3번 결승에 올랐고 이번 마이애미 오픈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 시즌 세번째 우승을 달성하였다. 2017년의 로저 페더러는 총 20경기를 치뤄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 16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116위 예브게니 돈스코이에게 패한 단 1패를 제외하고 19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95% 승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2017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우승을 끝으로 로저 페더러는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발표하였고 5월 마지막주에 열리는 올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복귀를 예고하였다. 



로저 페더러는 마이애미 오픈 우승으로 1000점의 랭킹 포인트를 또 다시 수확하며 3월 치뤄진 1000 시리즈 두대회 연속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가 급상승하며 연초 대비 세계랭킹을 12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오늘 발표된 ATP 세계랭킹에서 앤디 머레이, 노박 조코비치, 스탄 바브린카에 이어 4위에 랭크되었다.



이번 시즌 로저 페더러가 단 4개의 대회에서 3개의 타이틀을 수확하고 획득한 상금만 5,159,370달러를 획득하였다. 투어에 뛰어든지 20년차인 로저 페더러는 20대와 30대 초반의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올시즌 세계 모든 테니스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라파엘 나달과 결승에서 만난 로저 페더러는 상대 전적에서 통산 13승 23패를 기록중이었으나 이번 시즌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두번 모두 페더러가 나달을 물리치며 한번의 우승과 한번의 8강 진출을 달성하였었다. 호주 오픈 결승에서 이번 시즌 처음 만났던 두 선수는 풀세트 접전 끝에 로저 페더러가 마지막 세트를 가지고 오며 우승하였고 마이애미 오픈 직전 대회였던 인디안 웰스 BNP 파리바 오픈에서는 16강에서 만나 두세트를 모두 페더러가 따내며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양선수의 맞대결 이전에 4강에서 페더러는 닉 키르기오스와 3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쳤었고 나달은 손쉽게 결승에 올라 체력적인 면에서는 나달이 훨씬 앞설거라 생각했으나 페더러의 상승세를 나달이 막기에는 부족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페더러에게 막히며 2017 시즌 세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시간 단 1시간 34분 59초만에 결승전은 마무리되었고 페더러의 완승이었다.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았고 상대의 서브게임을 2번 브레이크 해내며 자신의 서브로 시작한 1세트는 6대3으로 2세트는 6대4로 승리하였다. 첫번째 서브에서 87%의 득점 성공률을 보인 페더러는 나달을 지난 인디안 웰스 16강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단 10번의 서브 게임과 두번의 브레이크로 손쉽게 결승전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한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다 써버렸을법 했던 체력으로 인한 경기력에 문제를 보일 틈도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다. 딱히 나달이 못한 것이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그저 페더러가 잘했다라고 밖에 할 수 없을듯 하다. 



첫서브 리턴 포인트에서 나달을 압도한 페더러는 지표상 모든 면에서 나달에게 앞섰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페더러는 나달과의 맞대결 격차를 다시 한번 좁혔고 통산 총상금 103,990,195달러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노박 조코비치가 계속해서 부진하고 페더러가 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통산 총상금에서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앞서 나갈 가능성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 시즌 단 하나의 테이틀도 획득하지 못했던 페더러는 자신의 최고의 전성기라고 꼽을 수 있는 2006년과 비슷한 페이스로 우승 타이틀을 집어 삼키고 있다. 얼마나 더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페더러 자신의 이야기대로 20대의 자신이 아니기에 모든 대회에서 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겠지만 체력 유지만 된다면 여전히 자신이 최고의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 대회로 통산 91번째 타이틀을 차지한 페더러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2017 ATP 투어는 흥미로운 시즌임에 분명하다. 


2017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결승

라파엘 나달 vs 로저 페더러 


2017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두번째 대회 마이애미 오픈 결승 대진이 완성되었다. 결승에서 다시 한번 최고의 매치업이 성사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클레이 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과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이다.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나달은 비단 클레이에서만 강한 선수가 아닌 모든 코트에서 잘하는 선수이다. 유독 클레이에서 우승이 많아서 보다 특별하게 느껴질 뿐인 것이다.


페더러는 바로 직전 대회인 인디안 웰스 BNP 파리바 오픈을 우승하고 연이어 결승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옛날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올시즌은 다른 어떤 선수들 보다도 페더러의 행보가 단연 돋보이고 있다. 시즌 첫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을 제패하고 첫번째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인디안 웰스를 가져가더니 1000 시리즈 타이틀을 하나 더 챙기려 하고 있다. 3월까지 치뤄진 가장 큰 3개의 대회를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두번 차지하고 세번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엄청난 상승세다. 노장은 죽지 않았다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2017년이다.



마이애미 오픈 4강전 라파엘 나달과 파비오 포그니니의 대결은 나달이 또 가볍게 2세트 만에 상대를 아웃 시키며 경기시간 1시간 30분 만에 결승으로 가는 티켓을 따냈다. 1세트는 자신의 서브 게임은 모두 지켜내고 상대의 서브 게임은 두번이나 브레이크 해내며 6대1로 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에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내고 상대의 서브게임을 한차례 브레이크 해내며 손쉽게 경기를 가져왔다. 



역시 나달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 없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달은 이번 마이애미 오픈에서 32강전에서 1세트를 6대0으로 내준 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세트를 자신의 승리로 가져가며 단 한세트만을 잃고 결승에 진출했다. 체력적인 면에서 페더러에게 상당히 앞선 상태로 결승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휴식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페더러의 체력 회복에는 문제가 있을듯 하다. 



나달은 이번 2017 시즌 5번째 대회를 참가하고 있는데 앞선 4번의 대회에서 결승에 두번 진출하여 모두 패하며 준우승을 두번 차지하였고 호주 오픈 전초전으로 참가했던 시즌 첫 대회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는 8강에서 밀로스 라오니치에게 패하며 탈락하였고 이어진 호주 오픈과 500 시리즈 멕시카노 텔셀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와 샘 퀘리에게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고 직전 대회였던 BNP 파리바 오픈에서는 16강에서 페더러를 만나 호주오픈에 이어 다시 한번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하였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는 않으나 페더러에게 계속해서 막히고 있어 이번 시즌 당한 두번의 패배를 갚을 절호의 기회를 다시 한번 갖게 되었다.



닉 키르기오스와 로저 페더러의 4강 경기는 과거 단 한번의 맞대결 만으로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엄청난 대결을 펼쳤다. 라이브로 이 경기를 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될 정도로 경기 결과만 봐도 훌륭한 경기였다. 이전의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에서 두 선수는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매세트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하는 경기를 펼쳐었는데 이번 대결에서도 매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치며 3세트 3시간 10분간의 혈전을 펼쳤다.



지난 첫번째 대결에서는 닉 키르기오스가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었는데 이번에는 페더러가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고 2대1로 승리를 차지하며 맞대결 전적의 균형을 맞췄다. 페더러의 2017년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가 테니스 황제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최근의 기록을 놓고 보면 나이로 인해 과거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는데 역시나 그는 황제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였다.



2017 시즌 4번째 대회에 참가중인 페더러는 첫 대회 호주 오픈을 제패하였고 두번째 대회였던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서 세계랭킹 116위 예브게니 돈스코이에게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어진 인디안 웰스 챔피언십에서는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였고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이다. 총 4번의 대회에서 3번 결승에 오른 페더러는 과거의 페더러와 겹쳐 보이고 있을 정도로 2017 시즌 그의 페이스는 훌륭하다. 


2017년 세계랭킹 17위에서 시즌을 시작한 페더러는 현재 랭킹 6위에 올라있고 이번 대회를 마치면 랭킹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가 과연 다시 한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이번 시즌에는 기대를 해봐도 좋을듯 하다. 

 


마이애미 오픈 결승에서 만나게 된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은 세계랭킹 6위와 7위의 대결로 이번 마이애미 오픈 4번 시드와 5번 시드의 대결이기도 하다. 과거 맞대결 전적은 라파엘 나달이 23승 13패로 월등히 앞서고 있지만 이번 시즌 치뤄진 두번의 대결에서는 모두 페더러가 승리를 차지하며 나달과의 맞대결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이번 결승전도 최고의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싶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나달이 페더러 보다 우위에 있을 것이라 보이지만 페더러의 관록과 이번 시즌의 상승세를 나달의 체력이 막아낼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되는 경기이다.


2017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16강 대진


2017년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16강전 대진이 완성되었다. 마이애미 오픈은 올시즌 치뤄지는 두번째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로 첫번째 1000 대회였던 인디안 웰스 BNP 파리바 오픈에서는 로저 페더러가 자신의 다섯번째 우승을 달성하였었다. 이번 2017 마이애미 오픈에는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와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가 출전하지 않아 3위인 스탄 바브린카가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하였다. 



세계랭킹 6위에 랭크되어 있는 로저 페더러는 4번 시드로 참가하여 1라운드 부전승, 2라운드에서는 세계랭킹 101위 미국의 19살 신예 프란세스 티아포를 상대로 2대0으로 가볍게 3라운드에 올라 후안 마틴 델 포트로를 상대로 다시 한번 세트스코어 2대0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16강에 진출하였는데 6번 시드의 도미니크 티엠은 2라운드에서 보르나 초리치에게 패하여 탈락하였다. 16강에서는 스탄 바브린카와 알렉산더 즈베레프, 닉 키르기오스와 다비드 고핀, 로저 페더러와 로베르토 바티스타 어것, 토마 베르디흐와 아드리안 마나리노와 대결을 펼친다. 



3번 시드의 밀로스 라오니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권하였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듯 2라운드에서 탈락하였다. 7번 시드 마린 칠리치는 2라운드에서 제레미 샤디에 패하며 탈락하였고 니시코리와 라파엘 나달은 16강에 안착하였다. 

 


라파엘 나달은 자신의 1,000번째 경기에서 1세트를 6대0으로 내줬으나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16강에 진출하였다. 



32강전에서 제러드 도날드슨은 밀로스 라오니치와 대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라오니치의 부상으로 16강전에 오르며 자신의 두번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16강 진출을 달성하였다. 도날드슨은 잭 쇽과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니시코리 케이는 2번 시드로 참가하여 2라운드와 3라운드 모두 무난하게 통과하였고 32강전에서 25번 시드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를 만나 풀세트까지 경기를 치뤄 2대1로 승리하며 16강전에 진출하였다. 16강에서는 세계랭킹 57위 페데리코 델보니스를 상대한다. 16강과 8강에서 비교적 하위 랭커들을 만나게 되는 니시코리는 4강에 진출해야 탑랭커들을 상대하게 된다. 대진운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 



16강 대진까지 완성된 이번 마이애미 오픈은 로저 페더러가 다시 한번 우승컵을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고 스탄 바브린카가 로저 페더러를 넘어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대진이지 않을까 싶다. 정현의 탈락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저 페더러의 상승세를 지켜보는 재미는 여전한 마이애미 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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