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4강 대진


2017 시즌 두번째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인 마이애미 오픈 4강이 결정되었다.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 대진도 있었지만 여전한 흥미요소는 남아있다. 그나저나 국내에서는 중계를 해주지 않아 너무 아쉽다는 ㅠㅠ



예상외의 결과는 16강에서부터 8강까지 계속해서 터져나왔다. 세계랭킹 3위이자 이번 대회 1번시드로 참가한 스탄 바브린카는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2대1로 패하여 탈락하였고 8강에서는 2번시드 케이 니시코리가 파비오 포그니니에게 2대0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파비오 포그니니도 약한 선수는 아니지만 랭킹에서도 최근의 추세에서도 예상할 수 없었던 완승이었다.



로저 페더러는 10번시드의 토마 베르디흐를 만나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베르디흐를 꺾고 두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샷을 멈추지 않았다. 라파엘 나달은 잭쇽을 상대로 가볍게 4강에 진출하였고 닉 키르기오스는 인디안 웰스 BNP 파리바 오픈에서 부상으로 기권하며 탈락하였던 아쉬움을 달래며 스탄 바브린카를 꺾고 올라온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3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4강에 진출하였다.



4강 대진은 라파엘 나달과 파비오 포그니니의 경기와 닉 키르기오스와 로저 페더러의 대진으로 완성되었다. 포그니니의 이번 대회 상승세가 4강에서도 이어질지 나달의 결승 진출이 이뤄질지 재미있는 대진이 될듯하다. 닉 키르기오스와 페더러의 대진도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 



라파엘 나달과 파비오 포그니니는 투어 대회에서 10번을 만나 7승 3패로 라파엘 나달이 앞서고 있다. 파비오 포그니니는 현 세계랭킹 40위로 투어 14년차의 베테랑 선수이다. 물론 나달의 경력이 더 앞서고 있고 명성도 나달이 우위에 있지만 왼손과 오른손 선수의 대결로 흥미 진진할 것이다. 포그니니는 2014년 3월 세계랭킹 13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5년과 2016년 양 선수의 맞대결은 3승 3패로 동률이다. 



  커리어 모든 면과 현재 랭킹 등 모든 면에서 나달이 앞서고 있지만 과거의 기록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고 포그니니의 이번 대회를 통한 상승세를 나달이 쉽게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나달이 포그니니를 꺾고 결승에서 페더러와 다시 만나는 것을 보고 싶지만 결과는 경기가 끝나야 알 수 있을듯하다. 



로저 페더러와 닉 키르기오스는 맞대결 전적이 단 한번 밖에 없다. 두번째 대전이 예정되었던 지난 인디안 웰스 8강에서는 경기도 치뤄보지 못하고 페더러가 4강에 진출하였다. 첫번째 대결이었던 2015년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드리드 대회 32강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키르기오스가 페더러를 꺾고 16강에 진출했었다.


2년전의 마드리드 대회에서처럼 양선수가 경기를 펼친다면 최고의 경기가 다시 한번 펼쳐질 것이다.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펼치며 피말리는 승부를 보여줬던 흥미진진한 경기가 다시 한번 펼쳐질지 꼭 보고 싶은 매치업이다. 14살차이의 신예와 노장의 대결. 강서브를 보유한 키르기오스가 이번에도 페더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이번 마이애미 오픈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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