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호주오픈 테니스 8강 첫째날 결과

카일 에드먼드 마린 칠리치 4강 진출


2018년 첫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 호주오픈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카일 에드먼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라파엘 나달, 마린 칠리치, 정현, 테니스 샌드그렌, 로저 페더러, 토마스 베르디흐 등 여덟명의 8강 진출자가 결정된 가운데 23일과 24일 8강전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8강 첫째날 결과 두명의 4강 진출자가 결정되었다.

 


첫번째 4강 진출자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3명의 선수 가운데 한명인 카일 에드먼드였다. 에드먼드는 세계랭킹 49위로 2016년 10월 24일 기록한 40위가 커리어 하이 랭킹이며 2012년 프로 전향 이후 투어 통산 55승 64패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로 단 한개의 타이틀도 차지하지 못했던 선수이다. 2018년에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16강전에서 정현을 누르고 8강에 진출해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게 패하며 탈락했었다.



2018년 두번째 맞대결을 펼친 디미트로프와 에드먼드는 이번이 통산 세번째 맞대결로 앞선 두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디미트로프가 승리를 따냈었다. 앞선 두번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에드먼드는 디미트로프에게 쉽게 지지 않았었다는 것이 승리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었던 위안거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앞선 두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냈지만 마지막 세트를 모두 내주고 2패를 기록한 에드먼드는 이번 호주에서는 달랐다.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앞서나간 에드먼드는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와 4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경기시간 2시간 49분만에 4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 에드먼드는 1라운드에서 지난 2017년 US오픈 준우승자인 세계랭킹 12위 케빈 앤더슨을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2라운드에 진출했고 승승장구했다.



특히나 디미트로프는 지난 2017 ATP 파이널 우승자로 세계랭킹 3위의 강자로 역대 전적에서도 그렇고 에드먼드가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위닝샷과 함께 디미트로프에게 5개의 브레이크를 따내며 조금씩 경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36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범한 디미트로프 보다 12개 더 많은 48개의 언포스드 에러를 기록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기를 잡았다.


그랜드슬램 대회 역대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에드먼드는 4강 진출로 커리어 하이 기록 달성과 함께 세계랭킹도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마린 칠리치 마저 누르고 결승행까지 만들어낸다면 역대급 언더독 반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23일 8강 두번째 경기는 나이트 세션으로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과 세계랭킹 6위 마린 칠리치가 센터코트에 섰다. 나달의 선취로 시작한 경기는 서로 1세트씩 주고 받으며 마지막 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졌으나 조금은 싱겁게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4세트부터 눈에 띄게 불편한 기색을 보인 라파엘 나달이 5세트 게임스코어 2대0 상황에 기권을 선언하며 마린 칠리치가 4강 고지를 밟게 된 것이다. 



2014년 US오픈에서 그랜드슬램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칠리치는 2017년 윔블던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페더러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마린 칠리치의 역대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10년 4강진출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커리어 통산 첫번째 결승 진출에 가장 가까워졌다. 2010년 4강 상대는 영국의 앤디 머레이였고 이번에는 영국의 카일 에드먼드를 상대하게 되었다. 에드먼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상 칠리치가 앞서 있다고 보는게 타당해보인다. 특히나 나달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샷과 멘탈이라면 첫 호주오픈 우승에도 도전해볼만한 대진이다.



나달과 칠리치의 명승부는 아쉽게도 나달이 근육부상을 당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이번 대회도 대회지만 나달의 남은 시즌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릎에 문제를 안고있는 나달이 이번에 당한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된다면 세계랭킹에도 다시 한번 변동이 올 것이다. 나달의 부상이 아니었더라도 칠리치의 경기력은 나달을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마린 마린칠리와 카일 에드먼드는 2017년 상하이 마스터스 32강전에서 단 한차례 맞대결을 펼쳐 칠리치가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었다. 나달의 탈락은 아쉽지만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드먼드와 커리어 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칠리치의 맞대결도 재미있는 대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4강전 첫번째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우리시간으로 24일 수요일 오전 11시 정현과 테니스 샌드그렌의 2018년 호주오픈 8강전 세번째 경기가 진행된다. 8강전 마지막 경기인 토마스 베르디흐와 로저 페더러의 경기는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4강전 경기는 25일과 26일 이틀동안 진행되며 25일 에드먼드와 칠리치 경기가 진행되고 정현이 4강에 진출한다면 베르디흐와 페더러 경기 승자와 26일 나이트 세션으로 진행될 것이다.

정현 테니스 2018 호주오픈 8강 일정

센터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정현의 2018년 호주오픈 8강전 경기 일정이 확정되었다. 2016년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의 대진으로 처음 호주오픈의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섰던 정현은 이번 2018 호주오픈에서 32강전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두번째 센터 코트 출격에 이어 16강전에서는 조코비치와의 대진으로 처음으로 나이트 세션에 배정되며 경기를 치뤘고 24일 예정된 2018 호주오픈 8강전 경기를 통해 통산 네번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배정을 받았다.



정현의 2018 호주오픈 8강전 경기는 센터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일정의 두번째 경기로 배정되었다. 앞 경기인 여자부 8강전 경기가 빨리 끝나더라도 1시부터 진행된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경기가 두시간 이상 진행된다면 앞경기 이후 바로 경기에 나선다.



정현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97위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랜을 상대한다. 이미 2주전에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바 있는 샌드그렌과의 경기는 앞서 치웠던 32강전과 16강전에 비해 상대가 약체로 평가되지만 이번 호주오픈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8강에 오른 상대이기에 쉽지는 않은 대진이 될 것이다. 물론 커리어 통산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8강에 오른 정현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재미있는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정현과 샌드그랜의 경기는 JTBC3와 인터넷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중계를 시청할 수 있다. 호주오픈 메인 코트에 서는 것 만으로도 선수 개인에게는 엄청난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메인 코트를 한번의 대회에서 세번이나 밟게 되는 것은 탑클래스에 있는 선수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정현이 센터코트에서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내고 인터뷰까지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호주오픈의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는 호주 멜버른에 위치하고 있는 다목적 경기장으로 2000년에 호주의 테니스 선수인 로드 레이버를 기리며 이름을 로드 레이버 아레나로 명명했다고 한다. 로드 레이버는 한시즌에 4개의 그랜드슬램 대회를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심지어 1962년과 1969년 두차례나 그러한 기록을 작성한 선수이기도 하다. 



1988년에 개장한 로드 레이버 아레나는 1988년 개장하였으며 코트 표면은 하드 코트로 그랜드슬램 대회 가운데 가장 빠른 1월에 개최되는 호주 오픈의 센터 코트로 사용된다. 수용인원 14,820명이며 결승전 티켓 가격은 가장 좋은 자리가 805달러에 달한다. 물론 표가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본선 1라운드 가장 낮은 금액의 자리는 79달러부터 시작한다.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 8강전 진출로 360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해 8강에서 떨어지더라도 기존 자신의 커리어 하이 랭킹이던 44위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8강을 넘어 4강에 오르면 커리어 하이 랭킹은 물론이고 역대 국내 선수 하이 랭킹이던 이형택의 36위를 넘어 30위권 안쪽으로 진입도 가능할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