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3일째

남자 단식 2회전 64강전 결과


호주오픈 3일째인 오늘은 남자 단신 2회전인 64강전이 펼쳐졌다. 64강으로 오니 이변이 발생하기도 하고 이변이 발생하니 내일 치뤄질 정현의 경기가 기대되기도 한다. 가장 큰 이변이라고 하면 세계랭킹 7위 마린 칠리치가 이번주 월요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1위에 오른 영국의 다니엘 에반스에게 패하며 64강에서 탈락한 것이 가장 큰 이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앤디 머레이와 로저 페더러, 스탄 바브린카, 니시코리 등은 64강전도 무사히 통과하며 32강전으로 진출했다. 



1번 시드의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는 러시아의 신예인 19살의 세계랭킹 152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상대로 경기시간 1시간 36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3회전인 32강전에 안착했다. 체력적이 부담도 줄이며 32강전에 진출한 앤디 머레이는 31번 시드를 받고 참가한 세계랭킹 32위 샘 쿼리를 상대한다. 앤디 머레이는 루블레프를 모든 면에서 압도하며 가볍게 승리를 따내 세계랭킹 1위 자리 수성을 위해 한발짝 더 다가갔다. 32강전을 통과한다면 16강에서도 비교적 낮은 랭킹의 선수를 만나게 되고 8강에서는 로저 페더러, 니시코리 등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랭킹 17위까지 내려가있는 17번 시드의 로저 페더러는 64강전에서 세계랭킹 200위 미국의 노아 루빈을 상대로 비교적 오랜시간 경기를 하며 경기시간 2시간 3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서브 에이스를 17개나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고 첫서브 득점률을 82% 기록하며 서브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체적으로 타이브레이크를 가는 세트도 있었지만 2015년에 프로전향한 노아 루빈이 페더러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더러는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0위의 토마스 베르디흐를 만난다. 페더러는 베르디흐와의 상대전적에서 16승 6패로 앞서고 있고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16년 호주 오픈 8강전에서도 페더러가 세트스코어 3대0으로 베르디흐를 꺾고 4강에 진출했던 기록이 있으며 최근 베르디흐를 상대로 2014년부터 5연승을 기록중이다. 



세계랭킹 4위 스탄 바브린카는 경기시간 1시간 51분만에 1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세계랭킹을 3계단 끌어올리며 30위에 랭크된 미국의 스티브 존슨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며 32강전에 진출했다. 첫서브 득점률이 87%에 달했고 에러를 조금 더 범하긴 했지만 위닝샷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32강에서 세계랭킹 35위 세르비아의 빅토르 트로이츠키를 상대하게 됐다. 바브린카는 지금까지 한번도 트로이츠키에게 패한적 없이 7승 무패를 기록중으로 16강까지 가는 길이 그리 힘겨워 보이지는 않는다. 32강에서 바브린카가 트로이츠키에게 패하고 탈락한다면 이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계랭킹 5위 일본의 니시코리는 서브에이스를 2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범실을 53개나 기록한 세계랭킹 72위 프랑스의 제레미 샤디를 상대로 경기시간 2시간 6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따돌리며 32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테니스의 희망이 분명하다. 32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21위 슬로바키아의 루카스 락코를 상대한다. 루카스 락코는 1회전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계랭킹 26위 스페인의 라모스 비놀라스를 꺾고 2회전에서는 지난 첸나이 오픈에서 정현을 상대로 2대으로 승리했던 세계랭킹 67위 두디 셀라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1 경기시간 2시간 15분만에 꺾으며 32강에 진출했다. 니시코리는 락코를 상대로 2번 모두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이 상당히 희망적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2위 프랑스의 조 윌프레드 송가는 세계랭킹 94위 세르비아의 두산 라조비치를 상대로 경기시간 1시간 45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에이스를 15개 기록했고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송가는 32강에서 세계랭킹 20위 미국의 잭 소크를 상대한다. 1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0위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잭 소크는 92년생으로 2011년 프로전향한 선수로 상대전적에서는 송가가 2번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다. 





세계랭킹 7위 마린 칠리치는 64강전에서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상대인 세계랭킹 51위 다니엘 에반스는 1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커리어 하이 랭킹을 기록한 선수였으나 칠리치는 69개의 에러를 기록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다니엘 에반스는 호주오픈 전에 치뤄진 ATP 투어 250 대회인 아피아 인터내셔널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비록 패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였다. 아피아 인터내셔널 8강전에서 세계랭킹 8위 도미니크 티엠을 꺾는 등 2017년 시즌에만 10위권 안에 있는 선수를 두명이나 꺾으며 32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세계랭킹 13위 닉 키르기오스가 세계랭킹 89위 안드레아스 세피에게 패하며 64강전에서 탈락했다. 세피는 2013년 세계랭킹 18위까지 올랐던 선수인지라 비교적 노장에 속하지만 이변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경기였다. 세피와 키르기오스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5세트를 10대8로 세피가 가져가며 3시간 8분간의 혈투를 끝냈다. 세피는 서브에이스에서는 키르기오스에게 밀렸지만 에러를 2배 가까이 범한 키르기오스를 따돌리며 32강전에 올라 세계랭킹 71위 벨기에의 스티브 다르시스를 상대한다. 세피와 다르시스는 84년생 동갑으로 2002년과 2003년 프로전향하여 활동하고 있지만 상대 전적은 없다.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은 대회 4일째로 정현의 64강전 경기가 열린다. 정현 경기는 더 중요하니까 다음 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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