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리뷰 64강전에서 아쉽게 탈락


정현의 호주오픈 64강전 경기가 끝났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너무 아쉽다. 



상대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현 세계랭킹 15위의 강자이고

정현이 쉽게 꺾을 수 없는 상대임에는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정현의 현 세계랭킹은 105위

2015년 51위까지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내려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정현은

지난 시즌 후반의 휴식이 보약이 된듯

2017년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었다. 



20살의 정현이기에 앞으로 갖는 기대감은 더욱 크다



2016년 투어 통산 8승 13패를 기록했고

상금으로 267,005달러를 획득했다.



정현은 2016년 호주 오픈에서 통산 1승 1패를 기록 중이며

2016년 1라운드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만나 패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1승은 지난 2017년 1라운드 승을 이야기한다. 

이번이 두번째 호주오픈 출전이었다.



상대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정현보다 5살이 많고 키도 6센티 미터가 크다

25살이면 테니스 선수로 전성기를 구가하는 나이라고 볼 수 있다. 



디미트로프는 지난 2016년 39승 26패를 기록했고

1년 상금만으로 1,650,268달러를 획득했다. 



호주오픈에서는 통산 12승 6패를 기록중이며

2016년에는 3라운드까지 진출했으며

2014년에는 8강까지 올라갔었다.



대회 4일째, 정현은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경기를 가졌다. 



경기 시작

체어엄파이어

체어엄파이어는 호주의 사이먼 칸나반



정현과 디미트로프는 한번도 만난적은 없다. 

이번이 첫대결이다. 



디미트로프는 1라운드에서 호주 크리스토퍼 오코넬을 상대로 

3대0으로 가볍게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의 코치 다니 발베르두

잘생겼다

ㅋㅋㅋㅋ



정현은 1라운드에서 렌조 올리보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하며 2라운드에 올라왔다



첸나이 오픈 정현 기록



올시즌은 단 1패만 가지고 있다.

물론 치른 경기수가 많지는 않지만.. ㅋ



정현의 코치 윤용일



디미트로프는 2014년이 가장 화려했던 시즌이었다.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8강과 윔블던 4강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력한 시즌을 보냈으나

이후 약간의 하락세를 탔고 2017년 호주오픈 직전 대회였던 

브리즈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가 시작된다

그랜드슬램 대회에 저렇게 태극기가 걸리는 것 만으로도 완전 좋다



첫번째 세트는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디미트로프는 최고 시속 200키로미터 이상의 서브를 넣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강서버들 정도의 위력적인 서브를 넣는 선수는 아니다.

 


정현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파이팅이 좋아졌고 경기를 끌려다닌다기 보다는 리드해 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다. 



1세트는 정현이 디미트로프를 압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정현은 서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긴 랠리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1세트를 압도했다. 



1세트는 결국 정현이 6대1로 승리하며

32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디미트로프의 반격이 시작됐고

정현은 잘 버티는 듯 하였으나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2세트를 6대4로 내주며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정현의 서브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까지는 아직 갈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3세트 들어서며 정현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의 서브게임으로 시작된 3세트 첫번째 게임을 가볍게 따낸 정현은 이어진 디미트로프의 서브게임을 완벽한 샷으로 브레이크 해내며 포효했다.



진심으로 소름 돋는 장면이었다. 

정현이 이렇게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보는게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흐름상 매우 중요한 샷이었고

3세트를 2대0으로 앞서나가는 브레이크 샷이었기에 더 기뻤을듯 하다. 


그러나 정현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3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다시 흐름을 디미트로프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부분이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다.

3세트 3번째 게임을 그렇게 내주지만 않았더라도

경기의 흐름은 달라졌을텐데.. 

결국 3세트 마저 정현은 6대4로 

디미트로프에게 내주고 말았다. 



4세트 시작전 디미트로프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고

발바닥에 이상이 있음을 보였다. 



발가락 물집이 잡힌 것으로 보였으나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다. 



4세트에 들어서며 정현은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고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까지 해냈으나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아쉽게 역전을 당했다. 



경기가 열리던 하이센스 아레나 

센터코트는 아니었지만

정현이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경기를 가진 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4세트에서도 중요한 샷들이 아쉽게 빗나가며

정현은 수세에 몰렸다



브레이크 찬스를 다시 한번 얻었지만

마지막 한 포인트를 결국 따내지 못하고

마지막 게임에 몰리고 말았다.



정현이 가장 좋아진 점은 이런 자신감의 표출이 아닐까 싶다. 



지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도

대한민국 테니스 팬들이 정현을 응원하러 많이 찾은듯!

정현이 좋은 플레이를 할 때 마다 터져 나오는 함성은 최고였다. 



4세트 5:3으로 가는 범실을 범한뒤 아쉬워하는 정현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아쉽게 빗나간 샷들이 많았다. 



결국 마지막 게임에 몰린 정현



디미트로프의 매치 서브게임



상대가 상위 랭커임에 분명한 것은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에이스가 터져나왔고 경기가 뒤로 갈 수록 좋은 샷들을 많이 보여줬다는 것이다. 



정현도 엄청나게 좋은 플레이들을 선보였으나 

포핸드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트스코어 3:1로 아쉽게 패했다.

2세트부터 4세트까지 6대4로 모두 패했는데

정말 작은 차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3라운드로 진출



정현은 아쉽게 경기장을 떠났다.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향한 인사는 잊지 않았다. 


정현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 발리, 백핸드, 포핸드 등 모든 면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특히나 1세트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는 최고의 모습이었다. 중요한 순간 이어진 포핸드 범실이 많이 아쉬웠으나 정현이 이날 보여준 발리 플레이와 긴 랠리에서 포인트를 가져오는 모습은 확실히 훌륭했다. 작년 시즌보다 틀림없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고 남은 2017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던 경기였다. 


1세트에서 보여줬던 랠리 플레이를 계속해서 가져가지 못했던게 조금 아쉬웠고 공격적인 플레이는 좋았으나 공격적인 플레이가 성급한 플레이로 보였던게 아쉽다. 좀 더 신중하게 찬스를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경기였다. 아쉽게 빗나간 하나하나의 공격들이 너무 안타까운 경기였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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