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호주오픈 예선 3라운드 진출


이덕희가 호주오픈 예선 2라운드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예선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했다. 

호주 오픈 예선은 128명이 참가해서 1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데 3경기를 승리하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덕희의 현 세계랭킹은 148위로 예선 참가자들 가운데는 높은 랭킹에 속한다. 1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세계랭킹 112위 니콜라스 키커를 상대로 경기시간 2시간 40분 만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던 이덕희는 예선 2회전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예선 2회전은 세계랭킹 330위 호주의 브래들리 모슬리와 경기를 가졌는데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를 6:0으로 압도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이어진 3세트에서도 단 2게임만 내주고 6:2로 승리하며 예선 2회전을 통과하게 되었다. 

이덕희는 서브 스피드는 조금 뒤졌지만 더 많은 에이스와 성공률에서는 모슬리를 압도했고 상대보다 리턴 에러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덕희가 이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빠른 서브는 196km를 첫번째 서브 평균 177km, 두번째 서브 평균 136km를 기록했다. 스피드보다는 정확도가 이덕희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브래들리 모슬리는 홈코트인 호주선수로 현 세계랭킹 330위로 2015년에 프로전향을 한 선수이다.이덕희보다 나이는 많지만 프로 경력은 이덕희에게 3년이 뒤지고 있는 선수였다. 이덕희는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3회전 전망도 밝게 했다. 



이덕희의 예선 3회전 상대는 카자흐스탄의 알렉산더 부블리크로 부블리크는 2014년 프로전향을 19세의 어린 선수이다. 물론 이덕희보다는 한살이 많다. 이덕희 가능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알렉산더 부블리크는 현 세계랭킹은 206위이며 투어 통산 2승2패를 기록중인 선수이다. 부블리크 또한 예선 2회전에서 상대인 세계랭킹 183위 키머 코프잔을 1세트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고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이기며 좋은 분위기로 예선 3회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세계랭킹에서 앞서고 있는 이덕희가 3회전도 가볍게 이기고 본선으로 진출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여자 단식에 출전한 장수정은 상대인 세계랭킹 172위 비르지니 라자노와의 경기를 경기시간 1시간 34분만에 세트스코어 2:0으로 패하며 예선 2회전에서 탈락하였다. 어제 한나래에 이어 오늘 장수정이 탈락하면서 여자 단식에 참가한 국내 선수는 모두 탈락했다. 


호주오픈 본선에 이미 진출해있는 정현과 함께 이덕희가 3회전을 이기고 본선에 올라갈 경우 2001년 윔블던 대회에 윤용일과 이형텩이 동반으로 본선에 진출했던 것에 이어 16년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동반 본선 진출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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