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8강전 결과 디미트로프 나달 4강 진출


호주오픈 8강전이 오늘로 끝났다. 

이로써 4강 진출자가 모두 결정됐다.

내일부터는 4강전이 하루에 한경기씩 치뤄진다.



먼저 치뤄진 다비드 고핀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의 8강전 경기는 디미트로프가 3세트를 모두 이기며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디미트로프의 2017년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이다. 호주오픈 전에 치뤄진 브리즈번 대회를 포함하여 10연승을 기록중이다. 이번 호주오픈 4강진출은 2014년 윔블던 대회 이후 디미트로프의 커리어 두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4강진출이다. 



다비드 고핀은 디미트로프 보다 상위 랭커이지만 경기 내용은 완벽하게 디미트로프에게 밀리며 호주오픈을 8강에서 마감하게 됐다. 



디미트로프와 이번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만난 정현은 1세트를 따내고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디미트로프에게 패했었는데 정현이 못해서가 아니라 디미트로프가 틀림없이 강한 상대였던 것이 입증되고 있다. 이번 2017년 시즌 디미트로프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할 기세로 달리고 있다. 2017년 연승을 계속해서 이어갈지 4강전에서 멈추게 될지 궁금하다.



8강전 마지막 경기로 치뤄진 라파엘 나달과 밀로스 라오니치의 경기는 개인적으로는 라오니치가 우세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라파엘 나달의 완승이었다. 3세트 모두 접전을 펼치기는 했으나 노련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나달을 라오니치는 잡을 수 없었다. 라오니치의 서브는 210km 이상을 기록하는 강서브를 보여줬지만 나달은 대부분의 서브를 받아냈다. 



브레이크 기회 3번 가운데 2번을 살린 나달은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접전 끝에 승리하며 3세트 경기시간 2시간 44분만에 승리했다. 2세트는 무려 81분간 공방전을 펼쳤을 정도로 초접전이었다.



라오니치는 자신의 가장 큰 무기인 서브 앤 발리에서 낮은 성공률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네트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남긴 라오니치는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우승도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나달은 올시즌 첫 대회였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 8강에서 라오니치에게 패하며 2017년 첫 패배를 기록했는데 호주오픈에서 라오니치에게 되갚아 주며 2014년 프랑스오픈 이후 오랜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달은 완벽하게 부활을 알리며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6일은 대회 11일째로 남자단식 첫번째 경기가 열린다. 로저 페더러와 스탄 바브린카의 자국 선수간 대결은 멜버른 시간으로 7시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우리보다 2시간이 빠르니 국내 시간으로는 5시부터 시작될듯 하다. 페더러의 예술같은 백핸드를 결승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응원해야지 ㅋ


호주오픈 16강전 머레이 니시코리 탈락 

페더러 바브린카 8강진출


세계랭킹 1위와 2위가 모두 탈락했다. 64강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에게 지며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가 일찌감치 탈락했고 오늘 펼쳐진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가 세계랭킹 50위 미샤 즈베레프에게 세트스코어 3:1로 패하며 호주오픈을 마감했다. 앤디 머레이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미샤 즈베레프는 그랜드슬램 첫 16강 진출에 이어 8강에까지 올라서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중이다. 8강에서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니시코리 케이를 꺾고 올라온 로저 페더러와 대결을 펼친다. 개인적으로는 페더러의 우승을 바라고 있기에 즈베레프의 돌풍도 8강에서 멈추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계랭킹 4위 스탄 바브린카는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를 맞아 3세트를 모두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모두 따내 세트스코어 3:0으로 8강에 진출했다. 바브린카의 상대는 다니엘 에반스의 상승세를 물리치고 올라온 조 윌프레드 송가로 결정됐다. 나이도 상대전적도 비슷한 송가와 바브린카의 대결이 가장 재미있는 매치업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제 치뤄진 32강전에서는 상위시드의 선수들이 대부분 16강으로 올라왔다. 조코비치를 꺾은 데니스 이스토민이 30번 시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를 꺾은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이스토민의 하이 랭킹이 33위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있을 법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세계랭킹 대비 이야기한다면 이변은 이변이다. 세계랭킹 2위와 30위를 연달아 꺾은 이스토민은 16강에서는 정현을 이겼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와 대결한다. 디미트로프와 이스토민 양선수 모두 엄청난 상승세에 있어 어느 누가 승리할 것이라 쉽게 예측하기가 힘들어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토민의 상승세가 이제는 꺾이지 않을까 싶다.



16강전 나머지 대진은 세계랭킹 6위 가엘 몽피스와 세계랭킹 9위 라파엘 나달, 세계랭킹 13위 로베르토 바티스타 어것과 3위 밀로스 라오니치, 8위 도미니크 티엠과 11위 다비드 고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몽피스와 나달의 대결은 역대 12승 2패로 나달이 월등히 앞서고 있고, 밀로스 라오니치는 어것을 상대로 4승 무패를 기록중이며 티엠과 고핀은 총전적에서는 고핀이 근소하게 우위에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티엠이 앞서고 있어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까지 경기가 치뤄지면 8강 대진이 완료된다.


이미 세계랭킹 1위, 2위가 모두 탈락했고 5위, 7위도 탈락한 상태에서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선수도 2명이 남아있다. 우승컵의 향방은 어디로 갈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페더러가 완벽하게 부활해서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한 라오니치에게는 이번이 절호의 기회로 보이기도 한다. 


호주오픈 정현, 대진표 발표


호주오픈 예선 대진이 발표 되었다. 현재 한창 퀄리파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발표된 본선 대진표는 작년 대진보다 정현에게는 훨씬 운이 좋은 대진이 아닐까 싶다. 정현의 1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78위 아르헨티나의 렌조 올리보로 결정되었다. 렌조 올리보는 오른손잡이로 양속 백핸드를 구사하는 선수로 2009년에 프로전향을 하여 이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선수로 2016년 10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100위권 안으로 들어온 선수이다. 렌조 올리보와 정현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보다 4살이 많지만 렌조 올리보는 퓨처스와 챌린저 대회를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선수로 현재 투어 통산 13승 13패를 기록중이며 2017년 현재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올리보는 지난 시즌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는 선수이다. 정현의 1회전 상대인 올리보를 이기고 2회전에 진출한다면 15번 시드 세계랭킹 15위 불가리아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와 세계랭킹 238위 호주의 크리스토퍼 오코넬 경기의 승자와 경기를 갖게 된다.



지난 2016년 호주오픈 본선 1라운드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만났던 정현은 이번 2017년 호주 오픈에서는 작년에 비해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투어 경험과 그랜드슬램 대회 경험에서 앞서고 있는 정현의 좋은 결과를 기대해봐도 좋을듯 하다. 거기에다가 중계까지 예정되어 있으니 더욱 좋다. 예선에 참가중인 이덕희와 장수정까지 본선에 진출한다면 더더욱 좋을듯!



아래는 2017년 호주오픈 대진표!


출처 : 호주오픈 홈페이지


탑랭커들이 무난히 올라간다는 가정하에 16강을 예상해보면 앤디 머레이와 존 이스너, 로저 페더러와 니시코리, 바브린카와 닉 키르기오스, 조윌프레드 송가와 마린 칠리치가 대진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출처 : 호주오픈 홈페이지


마찬가지로 16강을 계속해서 예상해보면 가엘 몽피스와 라파엘 나달, 바티스타 어것과 밀로스 라오니치, 도미니크 티엠과 다비드 고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와 노박 조코비치의 대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이변이 많이 발생하고 5세트 경기로 치뤄지다보니 체력인 부담으로 부상이 다수 발생하게 되니 이 또한 그냥 이변이 없는 경우에 대한 예상일 뿐이다.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어느 정도 회복해서 경기를 치를지 앤디 머레이와 노박 조코비치가 결승까지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2017년 호주 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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