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대회로 보는 테니스 코트 표면의 종류


테니스 대회를 보다 보면 코트 표면이 대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에는 테니스장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있어도 대부분은 클레이코트가 많은듯 하다. 대회가 열리는 코트들 만큼 좋은 상태의 코트들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코트들이 많이 생겨서 조금 더 쉽게 테니스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트 표면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분류가 가능하다. 하드 코트, 클레이 코트, 잔디 코트 세 가지인데 대회 경기장으로 살펴보자. 


클레이 코트



클레이 코트의 표면은 마찰력이 높아 공의 바운드를 하드 코트나 잔디 코트에 비해 느리고 높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강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보면 좋다. 클레이 코트는 하드 코트에 비해 관리가 힘들고 습기로 인해 타구가 약해지는 성질이 있다. 표면을 평탄하게 유지해주기 위해 롤링을 통해 관리 해줘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클레이 코트의 대명사는 역시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라고 할 수 있다. 롤랑가로스의 코트 표면은 일반적인 흙은 아니고 빨간 벽돌 가루인 앙투카라는 흙의 일종으로 비가 온뒤 1시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있어 소나기가 많이 오는 유럽 지역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ATP 투어는 그랜드슬램 대회에 맞춰 다른 투어 대회들까지 진행된다고 보면 좋다. 프랑스 오픈은 5월에 개최되는데 ATP 투어 일정도 4월과 5월에 열리는 모든 투어 대회가 아웃도어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된다.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250 시리즈 대회와 500 시리즈 대회, 1000 시리즈 대회에 참가해 클레이에 적응하고 마지막으로 롤랑가로스에서 클레이의 최강자를 가린다고 보는게 좋을듯 하다. 



잔디 코트



잔디 코트는 단단하게 다져진 땅에 잔디를 심어 만들어지는데 서브와 발리 플레이에 유리한 매우 빠른 표면이다. 이유는 잔디 표면에 닿은 공의 바운드가 낮고 빠르기 때문인데 잔디 상태에 따라 공의 변화가 달라지기에 가장 경기하기 까다로운 코트라고 보는게 좋다. 잔디 코트 표면의 특성상 서브 앤 발리 플레이에 강한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트이다. 그러나 잔디 코트는 잔디 관리도 어렵고 상당한 비용이 들어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는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하였다.


잔디 코트의 끝판왕은 윔블던이다. 영국 런던의 교외인 윔블던에서 개최되는데 보통 6월말에서 7월에 개최된다. 2017년 윔블던은 7월 2일부터 시작되는데 그 전초전들로 6월 투어 대회는 모두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하는 대회가 윔블던이고 가장 재미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내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바로 저 윔블던을 구경가는 것이다.



하드 코트



하드 코트는 아크릴이나 아스팔트 등의 재질로 만들어지는 코트이다. 잔디와 클레이의 중간 정도의 표면 빠르기라고 보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선호하는 코트 표면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플레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수 있으나 플레이 도중에 충격이 심해 부상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표면이기도 하다. 위 사진의 코트는 최근 개최된 호주오픈의 로드레이버 아레나로 대표적인 하드 코트이다.



하드 코트에서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데 1월에 호주오픈 그리고 8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해 9월까지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이 펼쳐진다. 하드 코트는 공이 바운드 한 뒤의 스피드가 빨라 공격적인 선수에게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나달이 클레이에서 강한 이유는 아무래도 코트 표면의 특성상 바운드 이후 공이 느리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수비적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 코트



코트는 크게 실내와 실외로도 분류할 수 있는데 위 코트처럼 실내 코트에서도 대회가 진행된다. 실내 코트에도 하드와 클레이를 사용하는데 대부분은 하드 코트로 만든다. 실내 경기장의 경우 날씨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는 가장 좋은 조건의 구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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