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ATP 넥스트 젠 파이널

준결승 진출 경기 중계 일정


ATP 투어 2017 정현의 마지막 대회인 넥스트 젠 파이널 무대 라운드 로빈이 마무리되었다. 세계랭킹 54위에 올라있는 정현은 A조에 배정되어 세계랭킹 3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세계랭킹 51위 데니스 샤포발로프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우승자 세계랭킹 306위 지안루이지 퀸지와 차례로 경기를 펼쳤고 3연승을 달성하며 B조의 보르나 초리치와 함께 무패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A조 1위를 차지한 정현은 준결승에서 B조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정현이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면 무패 보너스 2만5천달러를 포함하여 총액 39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라운드 로빈을 통해 정현이 확보한 상금은 4위를 하더라도 19만달러에 달한다. 21세 이하의 선수들에게는 경험면에서도 상금면에서도 좋은 대회이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 정현의 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는 대회 3일째 첫번째 경기로 진행되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이탈리아 테니스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우리시간으로 오후 10시가 조금 넘어 진행된 이 경기는 중계로 시청하기에도 딱 좋은 시간대여서 많은 국내팬들이 스카이스포츠의 중계를 통해 정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현은 세계랭킹 306위 지안루이지 퀸지를 상대로 1세트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차차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칫 초반의 실수들로 무너지며 경기를 통으로 내줄뻔도 했으나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라운드 로빈 마지막 상대였던 퀸지는 지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서 정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로 정현이 설욕에 성공하며 향후 다시 만났을 때도 좋은 기억으로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정현과 퀸지의 경기는 2시간이 넘는 접전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정현은 서브와 스트로크 모두 감을 잡지 못한듯 더블폴트와 스트로크 범실을 범하며 세트를 통으로 내주고 말았다. 1세트 후반 점차 감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인 정현은 2세트에 들어서며 1세트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가볍게 상대를 제압했고 3세트까지 따내며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4세트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한 퀸지에게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5세트로 승리를 잠시 미루게 되었다. 5세트에서도 접전을 펼친 퀸지와 정현은 다시 한번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보인 정현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첫날과 두번째날 보여줬던 플레이보다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과정은 충분히 훌륭했다고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여전히 서브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스트로크 플레이는 충분히 탑랭커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무패로 A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정현은 B조 2위 다닐 메드베데프와 준결승을 치르게 되었다. A조 2위는 1승 1패에서 맞대결을 펼친 샤포발로프와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경기에서 루블레프가 샤포발로프를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으며 B조 1위로 올라온 보르나 초리치와 준결승을 치른다.

 


정현과 준결승에 만나는 다닐 메드베데프는 현 세계랭킹 65위로 알렌산더 즈베레프의 대회 출전 포기로 7번 시드로 참가하게 된 선수로 정현과는 동갑인 1996년생의 러시아 선수로 2014년 프로전향 후 2017년 7월 24일 커리어 하이 랭킹인 48위에 올랐던 선수이다. 커리어 통산 투어 무대에서 27승 29패를 기록중인 메드베데프는 2017년 투어 무대에서 22승 24패를 기록하였다.



2017년 첫 대회였던 ATP 250 시리즈 인도 첸나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인 다닐 메드베데프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대부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250 시리즈 대회와 500 시리즈 대회에서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현과 메드베데프는 맞대결 기록이 전혀 없고 이번이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다.

 


정현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어렵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나 바뀐 룰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초반 집중력과 감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관건으로도 보이는 대회로 퀸지와의 경기처럼 초반에 흔들린다면 어려운 경기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현과 메드베데프의 경기는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시간으로 11월 10일 오후 9시 이후 진행된다. 우리 시간으로 12일 오전 5시 이후에나 펼쳐질 것으로 보여 새벽에 일어나야 스카이스포츠 중계를 통해 경기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정현과 메드베데프의 준결승 경기는 1경기인 보르나 초리치와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경기가 끝나고 진행되며 앞경기가 일찍 끝나도 우리시간으로 5시 이후에 진행된다. 스카이스포츠에서는 12일 오전 3시부터 준결승 1경기 초리치와 루블레프의 경기부터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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