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투어 테니스 6월 잔디코트 시리즈 경기일정

정현 리코 오픈 참가


지난 일요일 클레이 코트 시리즈의 하이라이트 프랑스오픈이 마무리되었다. 라파엘 나달의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랑스오픈 결승전은 사실 좀 싱거웠다. 준결승 바브린카와 머레이의 경기를 보며 나달과 티엠의 경기 승자가 손쉽게 우승을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머레이를 꺾고 올라간 바브린카는 제대로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너무도 쉽게 나달의 라 데시마를 허용했다. 

 


프랑스오픈을 끝으로 길었던 클레이코트 시리즈가 끝나고 6월의 첫 대회부터는 잔디 코트 시리즈가 시작된다. 7월의 첫 대회로 열리는 세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까지 6월 한달간 열리는 대회는 모두 잔디 코트 대회이다. 프랑스오픈에서 개인 통산 첫번째 메이저 대회 32강전 진출 기록을 작성한 정현은 6월의 첫번째 대회로 네덜란드 리코 오픈을 선택했다.



리코 오픈 이후에는 500 시리즈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에서 계속해서 강한 모습을 보인 정현이 잔디 코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점쳐 볼 수 있는 첫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현은 프랑스오픈에서 획득한 랭킹 포인트 90점을 더하며 이번 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다시 50위권으로 발돋움하며 58위에 랭크되었다. 지난 순위 67위보다 9계단 상승했으며 커리어 하이 랭킹인 51위에 7계단만 남겨두게 되었으며 지난 2016년 2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현재의 컨디션이나 지난 5월 보여줬던 경기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줄 수만 있다면 50위권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근의 정현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정현의 리코 오픈 1라운드 상대는 미국의 신예 어네스토 에스코베도로 결정되었다.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2라운드에서는 다시 한번 데니스 이스토민을 만나게 될 수 있는 대진이다. 희안하게 둘이 잘 붙어 다니는듯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잔디코트에서도 정현의 플레이가 살아날 수 있느냐인데 이번 시즌 첫 잔디코트 대회인만큼 코트 적응도가 관건이 될듯하다.

 


정현의 1라운드 상대 어네스토 에스코베도는 현 세계랭킹 77위에 올라있는 선수로 정현과 동갑내기로 정현과 같이 2014년에 프로 무대에 뛰어든 선수이다. 나이도 체격 조건도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한 선수로 앞으로도 자주 경쟁을 하게 될 선수로 보인다. 



두 선수는 투어 무대에서 아직까지 맞대결을 펼친 기록은 없다. 2014년에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으나 투어 무대 경험은 정현이 우위에 있다고 봐도 좋을듯 하다. 정현의 잔디코트 통산 성적은 1승 2패로 이렇다할 표본이 없는 상태이고 에스코베도 역시 잔디코트 성적은 정현과 동일한 1승2패를 기록중이다. 



두 선수 모두 잔디코트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지 않아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듯한데 정현과 어네스토 에스코베도 두 선수의 경기는 본선 이틀째인 현지 시간으로 6월 13일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에스코베도 모두 20세 이하 레이스 투 밀란 참가 가능한 선수들로 정현이 한계단 하락한 4위에 에스코베도도 전주보다 한계단 하락한 6위에 랭크되어 있어 차세대 ATP 투어를 이끌어갈 두 선수의 승부를 주목해봐도 좋을듯 하다. 



이번 네덜란드 리코 오픈은 ATP 투어 250 시리즈로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과 우승 상금 105,045유로가 걸려있다. 정현이 잔디 코트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승승장구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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