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캐나다 로저스컵 다비드 고핀 넘고 16강 진출


정현이 프랑스 오픈 이후 부상 복귀 3번째 대회인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되고 있는 로저스컵에 참가하여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개인 커리어 통산 첫번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16강 진출이고 하드코트 시리즈에서 복귀 이후 연승을 일궈내며 US 오픈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로저스컵은 마스터스 1000 시리즈 가운데 56 드로로 치뤄지는 비교적 작은 대회에 속하기는 하지만 16강 진출은 엄청난 성과임에는 분명하다.

  


정현은 로저스컵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8위 펠리치아노 로페즈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마지막 세트인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견뎌내며 2라운드에 진출하였고 세계랭킹 28위 보다 더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벨기에의 다비드 고핀을 상대했다. 다비드 고핀은 현 세계랭킹 13위로 26살의 젊은 선수로 앞으로도 정현과 자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정현과 고핀은 로저스컵 이전에 2016년 한차례 맞대결을 펼쳐 고핀이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현은 상위 랭커인 고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상위권 랭커를 차례로 꺾으며 16강 진출을 일궈낸 것이다. 



정현은 고핀을 상대로 경기내내 상대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시간 1시간 35분만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하드코트로 부상 복귀 이후 떨어진 경기력을 회복해내고 있고 상위권 랭커들을 상대로도 주눅듬이 없이 훌륭한 경기를 펼치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듯 하다. 또한 정현은 로저스컵 16강 진출로 랭킹포인트 90점과 58,295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이미 확보한 상금을 통해 통산 총상금도 백만달러를 넘어섰다.



세계랭킹 13위 다비드 고핀을 넘은 정현은 대회 3라운드인 16강전에서 홈코트의 밀로스 라오니치를 이기고 올라온 애드리안 만나리노를 상대한다. 16강 마저 돌파할 경우 8강에서는 라파엘 나달과의 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왕이면 다시 한번 나달과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다음 경기도 이겼으면 좋겠다는!!!



정현의 16강전 상대인 애드리안 만나리노는 프랑스 국적의 1988년생 선수로 2004년에 프로에 데뷔하여 14년째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만나리노는 투어 통산 120승 154패를 기록중이며 2015년 7월 세계랭킹 27위에 올랐던 선수로 이번 시즌은 17승 18패를 기록중이다. 커리어 통산 타이틀은 아직 따내지 못했지만 3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만나리노는 하드 코트에서 통산 75승 99패 .431의 승률을 기록중이며 이번 시즌은 7승 9패를 기록중이다. 하드코트 보다는 잔디코트에서 강점을 보인 만나리노는 이번 시즌 윔블던에서 16강에 진출했고 윔블던 직전 대회였던 터키 안탈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하드코트 시리즈로 넘어와 점차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32강에서 세계랭킹 10위 캐나다의 밀로스 라오니치를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펠리치아노 로페즈나 다비드 고핀 보다 랭킹은 낮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나리노와 정현이 이번 대회 전에 맞대결을 펼친 기록은 없다. 정현 보다 10년을 먼저 프로 생활을 하였고 통산 기록도 우위에 있으며 현 랭킹도 앞서고 있지만 정현도 로저스컵에서 상위 랭커들을 꺾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현과 애드리안 만나리노의 로저스컵 16강전은 현지시간으로 10일 12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코트의 단식 4번째 경기로 진행된다. 현지시간으로 빨라도 6시 30분 이후 진행되므로 우리 시간으로는 11일 오전 7시 30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만나리노의 16강전 경기는 아직 중계 일정이 잡히지 않아 국내 방송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강에 진출해서 나달과 경기를 펼치게 된다면 그 때쯤 중계를 해주려나... 스카이스포츠는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도 뭐하나 모르겠다는! 



정현 텔셀 예선 1회전 탈락 세계랭킹 90위


정현이 지난 일요일 현지시간으로는 토요일 열린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펼쳐지는 ATP 500시리즈 아비에르토 멕시카노 텔셀 예선에 참가하였으나 1회전에서 미국의 스테판 코즐로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아쉽게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로 너무도 가볍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2주 연속 예선 탈락으로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이번 상대는 정현이 랭킹이나 경험에서 앞서고 있어 좋은 경기를 예상했으나 1세트와 2세트 모두 6대2로 내주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경기시간 1시간 2분만에 정현을 꺾고 예선 2회전에 진출한 코즐로프는 예선 2회전도 통과하며 본선에 진출하였다. 이번 아카풀코에서 펼쳐지는 ATP 500시리즈 텔셀 대회에는 노박 조코비치가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며 호주오픈 탈락 이후 처음으로 투어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텔셀 대회에는 라파엘 나달과 2016년 대회 우승자인 도미니크 티엠과 마린 칠리치, 다비드 고핀 등이 참가한다. 3월에 개최되는 2번의 1000시리즈 대회에 앞선 전초전 격으로 텔셀 대회와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500시리즈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에 10위권 내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출전해서 볼거리가 많은 한주가 될듯하다.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를 비롯하여 로저 페더러, 스탄 바브린카, 가엘 몽피스, 토마 베르디흐 등이 참가한다. 대회 상금만으로 놓고 봤을 때는 듀티 프리 챔피언십이 텔셀 대회보다 총상금에 120만 달러 가량 더 많다. 탑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2개의 500시리즈 대회가 이번주는 흥미로운 소식들을 전할 수 있을듯 하다.



오늘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정현은 2016년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에서 획득했던 45점이 사라지면서 7계단 하락한 90위에 랭크되었다. 텔셀 대회 예선 탈락이 무엇보다 아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2주 연속 500시리즈인 ABN amro 토너먼트와 250 시리즈인 오픈13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송가는 7위로 4계단 상승하였고 송가의 7위 진입으로 7위부터 11위까지 선수들이 한계단씩 내려 앉았다.


호주오픈이후 보기 힘들었던 호주오픈 우승자 로저 페더러와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 등이 출격하는 이번 주 ATP 시리즈는 볼만 할듯하다!!!



호주오픈 2라운드 64강전

정현 vs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경기 시간


정현의 호주오픈 2라운드 64강전 경기가 12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정현의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대회 32강 진출이 가능할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 내일 점심 무렵은 그냥 닥치고 중계방송을 볼 생각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현의 경험이 많아지고 실력이 더 나아지면 나아질수록 이런 대회를 볼 기회는 많아지겠지만 불확실한 미래이니 기회가 왔을 때 봐주면 좋다. 



정현의 현재 세계랭킹은 105위이다. 지난 1월 1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정현은 지난 주 104위 보다 한계단 하락했다. 정현은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 가운데서도 어린 나이에 속하고 이제 프로전향한지 4년차에 접어드는 신예이다. 2015년에는 ATP 투어 기량발전상을 수상할 정도로 ATP에서 주목하는 신예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에는 시즌 후반 몇달을 쉬며 부상과 부진 회복을 위해 정비 시간을 가졌고 그 시간이 약이 되는듯 2017년 시즌 출발이 좋다. 



2017년 첫 대회였던 첸나이 오픈에서 예선을 거치며 본선에 올라 32강전에서 세계랭킹 48위 보르나 초리치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고 16강전에 오르며 예선 포함 3연승을 기록했다. 비록 16강전에서 두디 셀라에게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지만 호주오픈에는 본선 대기로 예선 참가를 신청해 놓고 있었는데 다행히 상위권 선수들이 이탈하며 예선에 참가하지 않고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정현은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79위 렌조 올리보를 상대로 3세트를 내리 따내며 3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시간이 1시간 45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정현은 조정기간동안 가다듬은 날카로운 서브와 포핸드를 바탕으로 올리보에게 단 7게임만 허용하며 가볍게 이기고 체력적인 소모도 줄인체 2라운드로 올라가게 됐다.



정현의 2라운드 상대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불가리아 국적의 선수로 현 세계랭킹은 15위의 강호이다. 디미트로프는 1991년생으로 정현보다 5살이 많은 선수이지만 프로 데뷔는 2008년으로 프로전향 10년차의 선수이다. 2014년 8월에는 세계랭킹 8위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어 통산 213승 142패를 기록중이며 올시즌은 5연승을 기록하며 호주오픈 전에 열렸던 브리즈번 32강부터 출발하여 세계랭킹 30위권의 선수 두명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올라 세계랭킹 8위 도미니크 티엠을 상대로 승리하였고 4강에서는 세계랭킹 3위 밀로스 라오니치를 2대0으로 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 케이 니시코리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통산 33승 25패 승률 .569를 기록중인 디미트로프는 2014년 호주오픈에서 8강, 윔블던에서는 4강에 오르는등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확실히 정현이 상대하기에는 많은 경험과 출중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2017년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호주의 크리스토퍼 오코넬을 상대로 경기시간 2시간 1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올라왔다. 서브에이스를 15개 기록하며 첫 서브 득점률이 무려 98%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호주오픈 1라운드를 포함하여 6연승을 기록중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자중의 강자이다.


현실적으로 정현이 2라운드를 통과하는 것이 쉬워보이지는 않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컨디션도 상승세에 있고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2라운에서도 보여준다면 정현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한가지 더 정현에게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정현과 디미트로프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라는 것이다. 첫 맞대결에서는 서로 상대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조금이나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발 이변이 일어나길 바라기도 하지만 말이다. 



정현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의 경기는 호주시간으로 1월 19일 오전 11시,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9시부터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여자부 첫경기에 이은 두번째 경기로 치뤄진다. 빠르면 11시가 조금 넘거나 늦어도 12시 전후로 경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 정현이 경기했던 12번 코트 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가지게 되고 1라운드에서는 챌린지도 적용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다면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라운드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판정에 대한 흔들림 없이 경기를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계를 보는 팬의 입장에서도 더욱 좋은 중계를 볼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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