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마린 칠리치 결승 진출


8강전에서 나달을 넘어 준결승에 진출한 세계랭킹 6위 마린 칠리치가 정현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카일 에드먼드를 가볍게 잠재우고 결승에 선착했다. 칠리치는 이번 호주오픈 결승 진출로 랭킹포인트 1200점과 200만 호주달러를 우선 확보하고 이틀간의 휴식을 취하며 결승전을 준비한다. 오늘 진행 예정인 4강전 두번째 경기 정현과 로저 페더러 맞대결의 승자와 대망의 결승 경기를 펼치게 된다. 

 


마린 칠리치는 카일 에드먼드를 상대로 자신의 서브로 시작한 준결승전 초반 서브가 흔들리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3포인트 실점 이후 안정을 찾으며 게임을 지켜냈고 이후 승승장구했다. 에드먼드가 경기 내내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고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칠리치의 상승세를 꺾기에는 부족했다. 경기시간 단 2시간 18분만에 세트스코어 3-0으로 마무리되면서 칠리치는 결승에서도 최고의 몸상태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드를 넘어선 칠리치는 2014년 US오픈 우승 이후 자신의 커리어 두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까지 마지막 한경기를 남겨 놓게 되었다. 2017년 시즌에는 윔블던 결승에 올라 로저 페더러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랭킹인 4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페더러의 경기 결과에 따라 칠리치의 상대가 결정되지만 정현이 결승에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때를 생각해본다면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는 칠리치가 단연 앞서고 있다. 세차례의 맞대결을 펼쳐 모두 칠리치가 승리했었다. 2015년 두차례 2016년 한차례 맞대결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패했던 정현이 설욕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오늘 오후 결정된다. 정현 뿐만아니라 칠리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년이 넘게 톱10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톱랭커로 빠른 서브가 강점인 선수이다. 정현이 페더러를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쉽지는 않은 승부임에 분명하다.



정현 4강 일정



정현의 호주오픈 4강 준결승 경기는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만 센터코트에 4번째 등장하게 되는 정현이 테니스 황제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정현과 페더러의 경기는 우리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될 것이며 JTBC3와 네이버스포츠, 다음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이 가능하다.



정현 호주오픈 4강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 맞대결


정현의 2018 호주오픈 4강전 상대가 결정됐다. 상대는 개인 통산 스무번째 그랜드슬램 우승과 호주오픈 여섯번째 우승을 향해 달리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다. 현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 2017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는 8강전에서도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이번 대회 무실세트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현시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이다.



2번 시드로 참가한 페더러는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51위 슬로베니아의 알자즈 베드니를 상대로 경기시간 1시간 39분 만에 가볍게 2라운드에 올라 1라운드에서 권순우를 이기고 올라온 세계랭킹 55위 얀-레나드 스트루프를 상대로 역시나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1시간 55분 만에 3대0으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 만난 상대는 세계랭킹 31위 29번 시드의 리차드 가스켓이었다. 상대 선수의 랭킹이 올라가더라도 페더러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역시나 3세트를 1시간 59분 만에 마무리하고 4라운드 16강에 올라 세계랭킹 80위 마톤 푸초비츠를 상대로 2시간 1분 만에 8강에 올라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토마스 베르디흐를 상대로 9연승을 달리며 2시간 14분만에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던 페더러를 끝까지 몰아부치지 못한 베르디흐는 1세트 패배가 못내 아쉬울듯 하다. 1세트 이후 페더러는 역시 내가 세계 최고다를 보여주기라도 하는듯 결점 없는 플레이로 베르디흐를 압박했고 2세트 이후 메디컬 타임까지 요청하며 반전을 노렸던 베르디흐를 가볍게 넘어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43번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서버 베르디흐를 상대로 단 4개의 에이스만 허용한 페더러는 1세트에서 더블폴트를 연달아 범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반격에 나섰고 타이브레이크까지 세트를 끌고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는 흐름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며 단 한포인트만 허용하고 세트를 따냈다.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으며 위너에서 3배에 가까운 차이를 기록했을 정도로 베르디흐를 압도했다. 첫 서브 득점률은 83%에 달했다. 이번 호주오픈4강 진출 확정까지 총 다서번의 경기를 치르며 모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4강에 진출한 페더러는 체력에서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경기들을 이어오고 있다. 정현이 비록 페더러 보다 16살이 어리다고 하더라도 체력적인 면에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과 페더러는 역대 단 한차례도 맞대결을 펼친 기록이 없다. 이번 호주오픈 4강 대진이 첫번째 맞대결이다. 정현이 지금까지 맞대결한 상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세계랭킹 1위를 빅4 선수들 가운데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과는 두차례씩 맞대결을 펼쳐봤지만 앤디 머레이와 로저 페더러와의 맞대결은 없었고 드디어 로저 페더러를 만나게 된 것이다.



프로 경력에서 16년의 차이가 나는 정현과 페더러는 커리어로 논하기에는 너무 많은 차이가 있다. 차세대 주자와 한시대를 풍미했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선수의 맞대결로 이미 대한민국 테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정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4강 마지막 퍼즐이 로저 페더러로 맞춰지며 2018 호주오픈 4강 진출자가 확정되었다. 카일 에드먼드와 정현의 언더독 두명과 톱랭커들인 마린 칠리치와 로저 페더러로 압축된 이번 호주오픈의 최종 우승자는 누가될지 앞으로 4일 뒤면 판가름난다. 준결승 첫번째 대진인 마린 칠리치와 카일 에드먼드의 경기는 우리시간으로 25일 목요일 오후 5시30분 이후 진행된다. 준결승 첫째날의 승자는 먼저 파이널 무대에 선착해 26일과 27일 이틀의 휴식을 취하게 된다. 


정현과 페더러의 4강전 경기는 우리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 30분 이후 진행된다. 정현과 페더러 경기의 승자는 27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8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호주오픈 결승전은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정현의 준결승 경기는 역시 이번에도 JTBC3와 네이버 스포츠 라이브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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