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넥스트 젠 ATP 파이널 결승 진출 일정


정현의 2017년 마지막 대회도 이제 단 한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ATP 투어의 파이널 무대 가운데 하나로 2017년 처음 치뤄지는 대회인 넥스트 젠 ATP 파이널 대회에 참가중인 정현은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고 준결승까지 4경기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시즌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마무리할지 준우승으로 마무리 하게 될지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정현은 라운드 로빈에서 3경기를 모두 이기고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여 B조 2위로 올라온 세계랭킹 65위 다닐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경기시간 1시간 49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2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메드베데프와 경기 초반부를 잘 풀어간 정현은 손쉽게 준결승을 마무리하는듯 하였으나 3세트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찬스를 아쉽게 놓치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고 4세트도 내주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메드베데프의 3세트와 4세트 경기력이 워낙 좋아지기도 했지만 정현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현은 경기 중반 흔들리는 모습을 이겨내며 자신의 힘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표상으로 정현이 크게 앞선 부분은 없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브레이크 위기 상황에서 10번이나 방어해냈고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을 7차례나 브레이크 해내며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마무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브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확실히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비시즌 동안 서브만 보완한다면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과 순위를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이미 그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정현의 결승전 상대는 라운드 로빈에서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안드레이 루블레프로 결정되었다. 세계랭킹 3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는 준결승에서 보르나 초리치를 상대로 경기시간 1시간만에 3대0으로 꺾으며 결승에 선착했다. 라은드 로빈에서 정현이 루블레프에게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정현과 루블레프는 이번 넥스트 젠 ATP 파이널 무대 이전에도 한차례 맞대결을 펼쳐 정현이 승리하였다. 맞대결 전적에서 2대0으로 앞서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정현이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만 놓고 본다면 투어 무대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봐도 좋을듯 하다. 파이널 무대 결승전에서 정현이 ATP 투어 최초의 우승을 하는 장면을 중계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정현과 안드레이 루블레프의 시즌 마지막 경기 일정은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11월 11일 오후 9시부터 진행된다. 앞경기인 3, 4위전 경기가 2시간 이상 걸리면 9시 이후에 진행이 될 수도 있다. 정현의 결승전은 우리 시간으로는 11월 12일 오전 5시 진행된다. 정현과 루블레프의 경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중계 방송 된다.


정현이 결승에서 루블레프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다면 무패 보너스를 포함하여 이번 대회에서 총 39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이번 시즌 정현이 이 대회 이전까지 획득한 상금의 절반 이상이 되는 큰 상금이다.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순간 샷을 성공시키고 포효하던 그 모습을 다시 한번 TV 화면을 통해 생중계로 볼 수 있길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정현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 투어 대회 결승 진출

 

호주오픈이 한창이라 2라운드에서 탈락한 정현 소식을 접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2라운드 탈락 이후 정현의 다음 일정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리는 챌린저 투어 대회 참가였다. 정현은 2번 시드로 참가해  총상금 75,000달러가 걸린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다. 32강전부터 펼쳐지는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 준결승전까지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상대 선수들을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4경기를 승리하는 동안 48게임을 얻은 정현은 단 17게임만을 내줬고 타이브레이크 경기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8강전에서 2번째 세트에서 6:4로 이긴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3게임 이하만 허용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현지 시간으로 1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센터코트에서 진행되는 복식 결승전에 이어 두번째 경기로 출전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30일 오전 7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상대는 일본의 다니엘 타로로 결정되었다. 


일본의 다니엘 타로는 세계랭킹 124위로 2016년 4월 세계랭킹 84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정현과 다니엘 타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맞대결 기록은 없지만 현재 정현의 컨디션을 본다면 정현의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마우이 챌린저 대회 우승 상금은 10,800달러이고 랭킹 포인트 80점이 주어진다. 현재 세계랭킹 105위에 머무르고 있는 정현은 이 대회를 우승하면 10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마우이 챌린저 대회를 치르고 나면 데이비스컵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2월에는 대회 스케쥴이 상당히 많은데 어떤 대회에 참가할지는 아직 알려진바가 없다. 


지난 2016년 2월에는 ATP 투어 500시리즈 로테르담과 두바이에서 16강에 올라 랭킹포인트 45점씩을 획득했던 정현은 현재 랭킹으로는 본선 직행이 어렵기에 랭킹을 끌어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호주오픈과 마우이 챌린저 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125점을 획득하게 되는 정현은 랭킹 100위권은 물론이고 80위권까지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마우이 챌린저 투어에서 본인의 통산 8번째 챌린저 대회 우승을 한다는 가정하에서 이기는 하지만 준우승에 그친다고 하더라도 호주오픈 64강전 진출로 획득한 포인트로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2월에는 투어 일정상 250대회 8개와 500대회가 4개나 있다. 주당 3개 대회씩 열리는 일정인데 어떤 대회에 참가하든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스케쥴 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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