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ATP 투어 250 시리즈
BMW 오픈 8강 진출

정현이 BMW 오픈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6위에 올라있는 1번 시드의 가엘 몽피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뤘다. 결과는 정현의 최근 상승세를 대변하듯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정현이 바르셀로나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세계랭킹 78위에 올라있는 정현은 테니스 ATP 투어 세계랭킹에서 상대인 가엘 몽피스 보다 62계단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랭킹만 놓고 본다면 한수가 아닌 몇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최근의 상승세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기 쉽지 않은 차이임에는 분명했다.

가엘 몽피는 현 세계랭킹이 16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 11월에는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큰 키에서 내뿜는 빠른 서브를 강점으로 하는 선수이다.

하드 코트였다면 정현이 서브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겠지만 클레이 코트의 특성상 강서버들의 서비스에서 보이는 강점이 다소 반감된다는 것이 정현에게는 이번 경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경기는 1번 시드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정현이 압도했고 결국 1시간 12분만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정현이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 3대3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상황에 비로 인해 경기가 딜레이 된 것이 정현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 부분도 있는듯 하다. 지난주 참가했던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도 정현은 비로 인해 딜레이 되었던 경기에서 상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번에도 다시 한번 집중력 높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정현은 1세트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두번이나 브레이크 해내며 게임스코어 6대2로 손쉽게 따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은 모두 지켜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서브 게임은 모두 지키고 한차례 상대의 서브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6대4로 승리했다. 상대에게 4개의 에이스를 허용했지만 첫 서브 득점률이 79%에 달하였고 더블 폴트는 단 한개만 범하며 서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세컨 서브 리턴 득점률이 65%에 이를 정도로 리턴 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13,960유로를 확보했다. 다음 주 세계랭킹은 더욱 높은 자리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 

정현의 8강전 상대는 세계랭킹 53위 마틴 클리잔과 세계랭킹 32위 미샤 베레프의 승자로 결정된다. 최근 상위권 랭커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정현의 8강전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좋은 경기를 펼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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