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


ATP 투어에서 2015년 시즌 세계랭킹 51위까지 오르며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자리한 정현이 2016년 주춤하더니 최근 클레이 코트 시즌을 맞이하여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ATP 투어 500 시리즈 8강 진출과 250 시리즈 4강 진출 등을 달성해내며 대한민국 테니스 전설인 이형택에 다가서고 있다. 정현 이전의 국내 테니스는 이형택이 최고의 자리를 지켰으며 투어 타이틀과 그랜드슬램 대회 16강 진출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지만 빠른 시일 안에 그러한 기록들이 정현에 의해 깨질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 지난 한 주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형택 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살의 나이에 250 시리즈 4강 진출을 일구어낸 정현이 있기까지 그 초석을 다진 선수는 단연 이형택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테니스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테니스계에 이형택의 활약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US 오픈 16강에 두번이나 진출했고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32강 진출 등을 비롯하여 2003년 250 시리즈 시드니 대회 우승과 2001년 250 시리즈 휴스턴 대회 결승 진출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형택은 은퇴 후에는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형택 프로필


1976년 1월 3일생

강원도 횡성 출신

180cm, 82kg

1995년 프로 전향

2009년 은퇴

현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재단 이사장

오른손잡이, 한손백핸드



이형택 통산 기록


ATP 투어 통산 161승 164패

커리어 통산 타이틀 1회(2003년 시드니)

커리어 통산 투어 준우승 1회(2007년 휴스턴)

커리어 하이 세계랭킹 36위(2007년 8월 6일)



이형택 ATP 투어 복식 통산 기록


40승 72패

2003년 산호세 우승



이형택 국가대표 기록


1998년 방콕,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금메달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은메달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은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통산 총상금

$2,355,686



1995년 프로 전향한 이형택은 2000년 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0년 커리어 통산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 참가하여 16강 진출을 달성하였고 이는 한국 선수로는 두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16강 진출이었고 남자 선수로는 첫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16강 진출이라는 쾌거였다.



2003년에는 자신의 통산 처음이자 마지막 투어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 대회에서 세계랭킹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결승에 올라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를 상대로 승리하며 최초의 투어 대회 우승을 달성하였다. 당시 16강에서 상대전적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던 앤디 로딕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물리치며 8강에 올랐다. 앤디 로딕을 상대로 통산 10승 1패를 기록한 이형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였고 그러한 상승세를 이어 결승까지 안착하여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1로 누르며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2003년 앤디 로딕과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는 세계랭킹 1위에 까지 올랐던 강자였다. 8강전 상대로 예정되었던 마라트 사핀을 부전승으로 이기고 올라간 것이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고 운도 따라줬던 대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2003년에는 복식으로도 대한민국 최초의 복식 타이틀을 차지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한해였다.



이형택의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까지 올랐던 2007년은 비록 우승 기록은 없었지만 US오픈에서 2000년 이후 다시 한번 16강에 올랐으며 휴스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통산 한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기록한 한해였다. 2008년에도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인디안 웰스에서 16강에 오른 이형택은 이후 투어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시즌 후반 서울과 요코하마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09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데이비스컵 이후 국가대표에서 은퇴하였고 2009년 서울 챌린저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였다. 



2013년 다시 복식으로 현역 무대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형택은 명실상부 국내 테니스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선수로 대한민국 최초의 투어 대회 우승과 그랜드슬램 대회 16강등의 업적을 달성한 최고의 선수였다. 현재는 춘천에서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재단 이사장과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도 올랐던 그는 지금은 은퇴하여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지만 대한민국 테니스의 전설이자 역사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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