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로저스컵 출전



정현이 2017 시즌 자신의 두번째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인 로저스컵에 출전한다. 클레이 코트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정현은 롤랑가로스 이후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휴식을 취했고 잔디 코트 시즌을 건너뛰고 하드 코트 시리즈의 시작인 애틀란타 오픈으로 복귀를 했으나 1라운드에서 탈락하였고 이어진 시티 오픈에서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현이 이번에 출전하는 로저스컵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오픈 시대 이전부터 개최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 오픈 시대 이후에도 꾸준히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전통있는 대회이다. 이번 2017 로저스컵에는 앤디 머레이와 지난 2016년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 등이 불참하지만 롤랑가로스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과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가 1번 시드와 2번 시드로 참가한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 이번 로저스컵은 우승자에게는 1000점의 랭킹 포인트와 894,585달러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56드로로 진행되는 로저스컵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더라도 10포인트의 랭킹포인트와 16,595달러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도 본선에 자동 출전하며 예선 없이 56명의 본선 진출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는 2017년 잔여 시즌을 팔꿈치 부상으로 접으며 이번 로저스컵을 포함하여 US오픈까지도 불참하게 되었다. 1번시드로 참가하는 라파엘 나달과 2번 시드 로저 페더러의 우승 경쟁이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나달이 4강 이상에 올라서게 된다면 세계랭킹 1위 자리에 2014년 7월 6일 이후 3년여만에 다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페더러가 우승을 차지하면 2위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대회로 나달과 페더러의 세계랭킹 1위를 향한 경쟁까지 지켜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로저스컵이다. 정현의 선전까지 더해진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1라운드 상대는 세계랭킹 28위 펠리치아노 로페즈로 결정되었다. 펠리치아노 로페즈는 스페인 국적의 선수로 1981년생의 노장 선수이다. 1997년 프로 무대에 들어와 20년이 넘는 경력을 자랑하는 왼손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베테랑이다. 이번 2017 시즌에도 19승 15패의 투어 성적과 1개의 타이틀을 획득하고 있으며 통산 6개의 타이틀과 446승 401패의 전적을 기록중이다.


2015년 3월 세계랭킹 12위까지 올랐던 펠리치아노 로페즈는 커리어 통산 14,102,950달러의 상금을 획득중이며 정현과는 한차례의 맞대결을 펼쳤었다. 잔디 코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로페즈는 이번 시즌에도 잔디코트 시리즈에서 한번의 우승과 한번의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하드 코트에서도 통산 2번의 우승과 6번의 준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상위권 선수이다.



정현과 로페즈는 지난 4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쳐 1세트를 정현이 따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내주며 로페즈가 8강에 진출했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정현에게는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넘어설 수 없는 산은 아닌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로저스컵은 현지시간으로 8월 7일부터 본선 일정이 시작되며 정현의 1라운드 경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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