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2017 프랑스오픈 롤랑가로스

2라운드 진출 데니스 이스토민과 64강전

 

대한민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2017 프랑스오픈 롤랑가로스 1라운드를 통과하며 커리어 통산 첫번째 프랑스오픈 2라운드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정현은 1라운드 상대 세계랭킹 28위이자 이번 대회 27번 시드로 참가한 미국의 강서버 샘 퀘리를 맞아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위 랭커를 상대로 경기를 압도했다.

 

 

정현은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전 11시 시작된 3번 코트의 두번째 경기로 나서 최근의 상승세를 유감없이 다시 발휘하며 시드 선수를 꺾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경기 시간 단 2시간 15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였다. 1세트부터 정현은 퀘리의 서브게임을 두차례나 브레이크 하였으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차례 내줬지만 잘 지켜내며 6대4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첫서브 득점률이 떨어지며 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부터 다시 살아나며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정현은 서브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강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하는 끈질긴 플레이를 펼쳐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3세트와 4세트를 모두 게임스코어 6대3으로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샘 퀘리의 서브는 19개의 에이스를 기록할 정도로 역시 강했으나 첫 서브 인 퍼센트가 50%에도 미치지 못하며 정확도에서는 아쉬운 부분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 정현도 6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였고 58%의 첫 서브를 집어 넣었고 상대의 서브 게임을 6차례나 브레이크 해냈다. 상대인 퀘리보다 실수를 줄인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지 않았을까 싶다.

 

 

정현은 본선 1라운드를 통과하며 2라운드에 안착하였고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보다 조금은 쉬운 상대를 만나게 되었다. 정현의 2라운드 64강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으로 결정되었다. 데니스 이스토민은 현 세계랭킹 80위에 올라있는 선수로 랭킹이 정현보다 아래에 있기는 하지만 2004년 프로 전향한 선수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데니스 이스토민은 2013년 8월 13일 세계랭킹이 33위에까지 올랐던 선수이고 통산 201승 217패를 기록중이며 1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2017년에는 7승 8패를 기록하고 있다. 클레이코트에서는 통산 51승 58패 승률 .468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클레이코트 성적은 1승 4패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현이 클레이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정현과 이스토민은 두차례 만나 1승 1패를 기록중인데 2015년 데이비스 컵에서 맞대결을 펼쳐 2세트에 정현이 경기를 포기하며 패했었고 지난 바르셀로나 오픈 64강전에서 만나 정현이 2세트를 모두 게임스코어 6대4로 승리하며 이스토민을 꺾고 32강전에 진출했었다. 정현이 제 컨디션만 유지하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어렵지 않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토민은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75위 어네스토 에스코베도를 상대로 경기시간 1시간 58분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해 컨디션은 괜찮아 보이지만 정현의 상승세를 꺾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정현이 2라운드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을 꺾고 3라운드 32강전에 진출하게 되면 8번 시드 일본의 케이 니시코리를 만나게 된다. 물론 이 또한 니시코리도 순조롭게 2라운드까지 통과할 경우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현실 가능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아시아 테니스의 희망이자 최고의 자리에 있는 니시코리와의 승부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정현의 2017 프랑스오픈 롤랑가로스 2라운드 64강전 경기는 6월의 시작과 함께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에서도 정현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길 바라면서 이만!

정현 ATP 500 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본선 진출 일정


정현이 2017 시즌 자신의 두번째 클레이 코트 대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픈 예선에 참가해 예선 1,2라운드를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정현은 미국 휴스턴 ATP 250 시리즈에 참가해 본선 1라운드 통과 후 2라운드인 16강에서 세계랭킹 40위 펠리시아노 로페즈를 상대로 1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2세트와 3세트를 내주고 탈락했었다.



24일 본선이 시작된 ATP 500 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 예선부터 출전한 정현은 예선 1라운드에서 2014년 세계랭킹 10위까지 올랐던 기록이 있는 현 세계랭킹 169위 어네스트 굴비스를 상대로 경기시간 1시간 24분만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고 예선 2라운드에 진출해 2016년 세계랭킹 39위를 기록했던 현 세계랭킹 158위 귀도 펠라를 상대로 경기시간 1시간 31분만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정현은 이번 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 주 보다 3계단 상승한 94위에 랭크되었다. 20세 이하의 선수들이 랭킹을 다투는 넥스트 젠 ATP FINAL 레이스 투 밀란 랭킹에서는 1계단 하락하며 10위에 랭크 되었다.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랭킹 포인트 10점을 확보한 정현은 본선 1라운드 결과에 따라 랭킹이 조금 더 상승할 가능성까지 남겨 두게 되었다. 



정현의 본선 1라운드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으로 결정되었다. 데니스 이스토민은 현 세계랭킹 73위에 올라있는 선수로 지난 호주 오픈에서  64강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를 꺾으며 32강에 올라 세계랭킹 31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 마저 세트스코어 3대2로 이기고 16강에 올랐었던 선수다. 



우리나라에 얼굴이 많이 알려진 선수로 지난 2월 김천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대회에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참가하여 우리나라 선수들을 연파했다. 이스토민은 2004년 프로 전향 후 2012년 8월 기록한 33위가 자신의 커리어 하이 랭킹을 가진 선수로 250 대회인 2015년 영국 노팅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타이틀 한개를 획득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정현과 이스토민은 투어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기록은 없지만 2015년 데이비스컵에서 한차례 맞붙었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당시 2세트 정현에게 이스토민이 기권승을 거뒀었고 이후에는 맞대결 기록이 없다. 2017년 데이비스컵에서는 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권순우로 교체되며 맞대결이 무산 됐었다. 


경험과 현 세계랭킹에서는 정현 보다 이스토민이 우위에 있으나 클레이코트에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현이 이스토민을 꺾고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정현이 이스토민을 넘고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면 이번 바르셀로나 오픈 12번 시드 세계랭킹 31위 필리프 콜슈라이버와 맞붙게 된다. 



정현과 이스토민의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피스타2에서 3번째 경기로 펼쳐진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6시부터로 정현의 경기는 25일 오후 10시를 전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 이스토민에 패하며 탈락 호주오픈 Day 4


호주오픈 4일째 남자 단식 2라운드가 어제에 이어 진행됐다.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가 이미 32강전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결승에 가야하는 호주오픈이었다. 이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일까? 지난 시즌 막판 세계랭킹 1위자리를 앤디 머레이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앉은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전초전으로 참가했던 지난 카타르 도하 오픈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오픈 3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7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64강전에서 도전을 멈추며 쓸쓸히 다음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1세트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와 3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역시 조코비치구나 하던 찰나에 4세트 초반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역시 세계 탑 플레이어답게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져가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다시 한번 이스토민에게 밀리며 4세트를 내주고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가져가게 되었다. 이때까지도 조코비치도 팬들도 조코비치가 질 것이라는 생각은 단 1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조코비치와 이스토민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내며 5번째 게임까지 게임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5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지 못했고 이스토민이 3:2로 앞서 나가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스토민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확실히 지켜내며 6:4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3대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시간 4시간 48분간의 혈투는 그렇게 끝났다. 이스토민은 포효했고 조코비치는 고개를 숙였다. 세계랭킹 2위의 충격적인 탈락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런 경기였다. 물론 이스토민이 잘 싸웠기에 가능했던 결과이지만 예년의 조코비치였다면 이렇게 탈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데니스 이스토민은 세계랭킹 117위의 우즈베키스탄 선수로 2004년에 프로 전향한 베테랑 선수이기는 하다. 투어 통산 194승 209패를 기록중이었고 커리어 하이 세계랭킹은 2012년 8월에 기록한 33위였다. 심지어 역대 전적에서도 조코비치와 5번 싸워 5번을 모두 패했던 이스토민이었다. 



이번 조코비치와의 64강전 경기는 이스토민이 거둔 역대 자신의 승리 가운데 가장 값진 승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2014년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32강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던 것을 멋지게 복수한 경기였다.



조코비치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2라운드 탈락으로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와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당분간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앤디 머레이가 계속해서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이스토민은 32강전에서 세계랭킹 31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와 경기를 치른다. 노박 조코비치를 이긴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늘 치뤄진 나머지 경기들은 큰 이변 없이 진행됐다. 조코비치의 패배를 빼면 말이다. 세계랭킹 6위 가엘 몽피스, 세계랭킹 3위 밀로스 라오니치, 세계랭킹 11위 다비드 고핀 등을 비롯한 시드를 배정 받은 선수들은 모두 32강에 진출했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세계랭킹 9위 라파엘 나달도 무난히 32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이던 조코비치의 탈락이라는 대이변이 발생한 이번 호주오픈은 32강전에서도 많은 이변들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32강전부터는 대부분 시드를 배정 받았던 선수들 간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점점 더 치열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정현의 탈락이었는데 조코비치도 이렇게 떨어지는 것을 보니 더더욱 정현이 1세트에서 보여줬던 완벽한 플레이가 이어지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는 정현이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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